▲ 김원기 경기도의원은 “'의정 활동은 도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정치는 희망을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모든 도민이 어려움을 겪는 지금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의정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김원기(민주당·의정부4) 도의원은 단호했다. 그는 '정치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희망과 행복이 뒤따르지 않는 정치는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도의원을 비롯한 정치인은 민원인에게 무언가를 약속하곤 합니다. 이 약속은 민원인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저 역시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고 싶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그렇지 않은 정치인도 있습니다. 정치인에 대한 불신도 점점 커져서 외면받는 일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지 않도록 막아야 하며, 이를 위해 언제나 도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이 정치에 뛰어든 것은 평소 사회복지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는 데서 출발한다. 특히 의정부에 있는 신한대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한 것이 큰 계기가 됐다. 그는 교수를 하며 학생들에게 사회복지 관련 이론을 알려주는 것도 의미 있지만, 어느 순간 정책 및 예산과 관련한 일을 직접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사회복지를 주제로 한 학문은 분명 흥미로웠고 학생들과 다양한 의견도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현장에서 직접 뛰어보고 싶은 열망이 있었고, 이 같은 의지가 도의원 출마라는 행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사실 처음엔 걱정 아닌 걱정도 있었습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걱정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많은 응원을 주신 것이 큰 힘이 됐고 저도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사회복지와 평생교육은 김 의원을 대표하는 핵심 키워드다. 사회복지학과를 나와 평생교육 분야에서 일해온 그는 '도민의 행복지수를 높이자'는 다짐과 함께 의정부시 임기제 공무원에 도전했다고 한다. 그 결과 그는 초대 의정부시 평생교육비전센터장으로 임명됐다. 이후 의정부시는 물론 도내 평생교육 증진을 위해 소매를 걷어왔다.

“의정부시 평생교육비전센터 활동을 통해 본격적으로 도에 자리를 잡게 됐습니다. 평생교육은 언제라도 필요한 지식을 배우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즉, 미래의 복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센터장 일을 하면서 평생교육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대학교수를 하면서 무대를 넓혀 활동하고 싶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그렇게 도의원에 도전했고, 다행히 응원을 받아 8대부터 지난 2018년 10대 도의회까지 모두 활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3선 도의원으로서 자부심도 있는 동시에 도민을 위해선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채찍질도 하곤 합니다.”

도의회에 입성해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속으로 도내 평생교육 분야 활성화해 발 벗고 나선 그는 이번 10대 도의회에선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다.

끊이질 않는 도내 안전사고 문제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처럼 그는 도민 안전에 관심이 많다. 그가 대표 발의한 '경기도 지역 재난 피해지원 조례 일부 개정안'만 하더라도 기초 및 광역정부가 화재로 피해를 본 도민에게 최소한의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 의정부시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었습니다. 이 화재로 수 십여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후 공청회는 물론 관련 토론을 통해 정보를 수집했고 전국 최초로 화재 보험자가 피해 보상을 받지 못할 때 지방정부가 도와줄 수 있는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그 전에는 단 한 번도 이 같은 사례가 없었습니다. 실제 이 조례는 도에서 재난이 발생한 경우 재난피해의 복구와 지원을 받지 못한 재난 피해자에게 생계 안정과 사회 복귀, 지역사회의 안정과 통합에 필요한 최소한의 지원을 하도록 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합니다. 기초정부와 광역정부가 5대5 매칭으로 피해자에게 배상할 수 있는 조례 덕에 재난 피해자가 건강하고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지난해 '경기도 아동의 놀 권리 증진을 위한 조례안'도 대표 발의하면서 아동을 위한 정책 마련에도 주력했다.

이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여가 활동 활성화를 위해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아동이 아동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놀권리'를 향유하는 동시에 건전한 놀이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다.

“도내 아동들은 긴 학습 시간에 시달리고 있고 방과 후 사교육을 종용당하는 등 가속화되는 교육 서열화와 경쟁 구도 속에 놓여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2013년 보건복지부의 한국 아동종합실태 조사 결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조례가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다행히 조례가 생긴 뒤 나이에 맞는 놀이 프로그램이 다수 생겨났고 한국지방자치학회로부터 우수 조례 상을 받기도 해 뿌듯한 마음입니다.”

현재 그는 지역 최대 현안인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환경정화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 3월 환경정화를 마친 의정부 '캠프 시어즈'에 납과 비소 등 유독 화학물질을 비롯한 발암물질이 검출된 탓이다. 실제 납과 아연, 카드뮴 비소 등이 검출되면서 토양 오염도가 매우 심각한 수준인 상황이다.

“과거 미군이 주둔한 의정부시는 아픔이 많은 지역입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인 부대찌개도 아픈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당시 미군이 우리에게 도움을 준 건 사실이나, 기름 유출 등 문제는 분명 잘못됐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반환공여지에 오염토를 깨끗하게 정화하는 것과 앞으로 반환공여지를 어떻게 개발해 시민을 위한 땅으로 만드느냐가 큰 관건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과도 소통하고 전문가들과도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은 어려워 비대면 접촉 방식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앞으로의 의정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히면서 도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예전만 해도 경로당을 찾아 마을 어르신들과 얘기를 나누고 좋은 아이디어도 얻고 했지만, 최근엔 쉽지 않습니다. 이처럼 많은 도민이 코로나19로 우울증을 겪고 있는데, 도의원으로서 이 부분에 대해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향후 도의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는 물론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도민을 위한 해결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많이 부족하더라도 응원해주신다면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