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청 공무원 확진자의 가족
서구청 근무 알려지면서 부서 폐쇄

시, 무증상 감염자 찾기 위해
오늘부터 임시 선별진료소 가동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이틀 연속 1천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인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전광판에 코로나19현황이 표시되어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부평구청에서 서구청까지 옮아갔다. 감염 원인이 불명확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이 잇따르자 정부는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 찾기에 나섰다.

인천시는 17일 코로나19 확진자로 5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 규모가 2125명(오후4시 기준)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로 부평구청 관련 확진자가 1명 추가됐다. 여기에 기존 부평구청 공무원 확진자의 가족 A씨가 코로나19 검체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A씨가 서구청에 근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서구가 비상이 걸렸다. 서구는 A씨가 근무하던 부서를 폐쇄 조치한 데 이어, 해당 부서 층에서 근무하는 모든 이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부평구 요양원 입소자와 근무자가 각각 1명씩 코로나19 재검사 결과 확진돼 전체 감염자 수는 37명으로 늘었다. 연수구 미화원 관련 확진자가 3명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 14명 규모의 집단감염 클러스터 사례로 추가 분류됐고, 미추홀구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체와 관련해서 감염자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 규모는 10명으로 늘었다.

이외에 대다수는 가족을 비롯해 지인, 동료 등에 의해 감염된 이들이다. 2주 전부터 수도권에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알파 조치에도 시민들간 접촉이 줄지 않았다는 점을 방증이기도 하다. 시는 일상생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무증상 감염자 찾기'에 나선 모습이다. 시는 오는 18일부터 모든 군·구별로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무증상 감염자를 찾기 위해 이번 주부터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를 본격 운영하나 당분간 확진자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면서 광범위한 검사와 신속한 격리 등을 시행하고, 확진자 치료를 위한 병상과 의료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