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삼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삼형제가 살고 있던 집에 어느 날 거지가 찾아와 빵 몇 조각을 구걸했습니다. 형은 거지를 피하고 싶었으나 자신의 인색함을 동생들한테 보이기는 싫었습니다. “내일 오십시오.“ 거지는 힘없이 돌아갔습니다
 그러자 그 때 갑자기 가장 어린 막내가 크게 웃으면서 집밖으로 뛰쳐나가 마을로 달려가려 했습니다. 큰형이 물었습니다. “어디로 가는 거냐?“ “그 거지에게 가려는 중입니다. 형님은 언제나 시간이 똑같이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말을 듣고 큰형은 깨달았습니다. “어떻게 내일이라 말할 수 있는가. 내일이면 내가 여기에 없을지 모르고, 거지에게 또한 내일은 오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은가?” 큰형도 거지에게 빵을 주기 위해 집을 뛰쳐나갔습니다.
 오늘 우리앞에 주어진 시간은 내일 주어진 시간과는 전혀 다른 시간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똑같은 시간은 있을 수 없습니다. 흘러가는 시간은 바람과 같아서 다시 움켜잡을 수 없는 법입니다.
 오늘의 시간을 앞에 두고 내일 할 것이라고 말하는 어리석음은 없어야겠지요.
-`인생의 지도를 바꾸는 말(글담 刊)""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