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지적에…“공무원 차량 억제”
인천시청사와 인천애뜰 전경. /사진출처=인천시 홈페이지
인천시청사·인천애뜰 전경. /사진출처=인천시 홈페이지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에 만들어지는 인천애(愛)뜰 '공영 주차장' 건립 계획을 두고 주차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인근 오피스 건물을 매입해 별관으로 사용하게 될 경우 기본적으로 상주하는 근무인력만 600명 가까이 늘어나는 까닭이다.

이병래(민·남동구5) 의원은 9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67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시청 운동장에 만들어지는 공영 주차장 계획을 보면 늘어나는 주차 가능 면수는 218대에 불과하다”며 “지금도 시청을 찾는 민원인 다수가 주차난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미추홀타워 공무원들까지 인근 별관으로 오는 것을 생각하면 주차 면수를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 9월 인천애뜰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청사 내에 공영 주차장을 건립하고 인근 업무시설 건물을 매입해 별관으로 쓴다는 2가지 계획안을 발표했다. 우선 시는 시의회 청사 인근에 있는 운동장 부지에 3층 규모의 주차 타워 건물을 세우고 윗층은 인천애뜰 연계 잔디광장으로, 아래 2개 층을 '공영 주차장'으로 활용한다. 오는 2022년까지 건물이 완공되면 시청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 면수는 현행 685대에서 903대까지 늘어나게 된다.여기에 시는 연수구 미추홀타워 등으로 분산돼있는 부서를 집적화하기 위해 265억원을 투입해 시청사 인근 별관 건물 매입해 상반기 안으로 외부에서 근무 중인 직원 570명 등을 별관으로 이주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시청사의 고질적인 문제인 주차난 해소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하루 평균 구월동 청사를 이용하는 차량 대수만 600대 내외인 상황에서 상주 직원까지 추가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같은 지적에도 시는 인천애뜰과 연계하는 공영 주차장 건물 옥상을 주차장화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광용 시 기획조정실장은 “주차 수요를 고려해서 주차장을 무한정 늘리는 것은 민선7기 인천시 철학에 맞지 않는다”며 “공무원 소유 차량을 최대한 억제하는 방안으로 주차난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고 답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