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시설 방역 강화 방안
 

수용자에게 미세 입자 차단 기능이 떨어지는 '면 마스크'만 지급해 논란을 일으킨 인천구치소에서 앞으로 '보건용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인천일보 11월30일자 7면>

인천구치소는 조만간 수용자가 보건용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그동안 인천구치소는 비말(침방울) 차단 성능과 안전성이 검증된 보건용 마스크(KF94·KF80 등)가 아닌 미세 입자를 제대로 거르지 못하는 면 마스크를 수용자들에게 지급해왔다. 수용자가 스스로 마스크를 세탁한 뒤 말려서 재사용하는 방식이다.

수용자들은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할 수 없는 탓에 재판이나 검찰 조사를 받으러 나갈 때에도 면 마스크를 착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법무부가 최근 교정시설의 방역 관리 강화 방안을 수립했다.

기존에는 보안상 이유로 수용자들에게 면 마스크 구매만 허용했으나, 앞으로는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도 구매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인천구치소 관계자는 “이번 주 중 마스크 납품 업체를 선정해서 가능한 이른 시기에 보건용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재 구치소에서 법정으로 나가는 수용자에겐 우선적으로 구치소에서 보유 중인 보건용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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