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시의회 ‘안산 시화호 유역의 지속가능발전 계획 수립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지난 16일 시의회 제3 상임위원실에서 제7차 회의를 열고 활동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사진제공=의회

안산시의회가 시화호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의회 ‘안산 시화호 유역의 지속가능발전 계획 수립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지난 16일 시의회 제3 상임위원실에서 제7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활동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1994년 시화호방조제가 완공되면서 만들어진 시화호는 당초 담수화를 목적으로 했던 인공호수로, 면적이 부천시 면적과 비슷한 56㎢에 달한다.

간척사업을 위해 만들어졌으나 수질 오염이 심해 결국 2001년부터 해수를 유통하고 있다.

시화호 명칭은 당시 인접한 시흥시와 화성군의 첫 글자를 따 붙여졌다.

시의회는 1994년 시화호 끝에 있는 대부도가 안산시로 편입되면서 현재 시화호 유역 70%를 안산시가 관리하는 상황에서 시흥군과 화성군에서 따 온 호수 명칭이 적절하지 않으며, 미래 지향적이고 인접 3개 지자체가 공동 관리하는 호수라는 의미를 담은 새로운 명칭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의회는 이번 특위 활동 보고서가 본회의에서 채택되면 시에 통보, 시흥시∙화성시와 함께 명칭 변경을 협의, 추진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특위는 아울러 현재 화성시와 시흥시, 안산시가 시화호 주변에 다양한 개발사업을 중구난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시화호의 체계적 관리 및 개발을 위해 3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다.

이날 채택된 보고서에는 올 초 특위 구성 이후 지난 10개월 동안 활동을 통해 협의해 왔던 ▲시화호 명칭 변경안 ▲시화호 송전탑 이설 방안 ▲시화호 지속가능발전 계획 등에 관한 특위의 입장이 담겼다.

특위는 보고서에서 시화호 일대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제도적 보완으로, ‘시화지구 지속가능 발전협의회’의 위상 및 기능 재정립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화호 명칭의 경우 현재의 생태 환경적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명칭을 안산∙시흥∙화성시민을 대상으로 공모해 선정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송전탑 이설 문제는 한국전력공사의 전향적인 참여와 해결 의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박태순 위원장은 “시화호는 안산시의 발전과 역사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나 관련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러 지자체와 기관의 협력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며 “그동안 특위 활동의 내실을 기하고자 힘써 준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환경 자산으로서 시화호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