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산 ‘B&G 커피’의 테라스 전경.

일산 신도시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카페가 있다. 젊은 연인들과 가족 단위 나들이로 인기를 끌고 있는 ‘B&G 커피’가 그곳이다.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의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 검사소 바로 옆에 있다. 지난 7월 문을 열었지만 독특한 커피 향과 개성 있는 맛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단골들의 발걸음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곳이다.

주인 박대순 대표는 커피 수입 사업을 오랫동안 해 오다가 직접 커피집을 차린 경우다. 그는 “B&G 커피는 세계 유명 산지의 커피를 직접 로스팅해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객의 주문을 받아 즉석에서 수제 햄버거를 찾는 고객들도 많다고 한다.

은은한 커피 향이 풍기는 1층은 높은 천장과 널찍한 공간이 이채롭다. 1층 한 켠에는 원두를 직접 볶는 로스팅 시설이 있어 눈요깃거리다.

이곳에서는 고객들이 네 종류의 원두 가운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초이스할 수 있다. 다른 카페들이 기껏해야 2개 정도의 원두 가운데서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과 달리,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대표 브랜드인 ‘하우스 블랜드’를 비롯해, ‘싱글 오리진 A’, ‘싱글오리진 B’, ‘싱글오리진 C’가 있다.

고소하며 달콤 쌉싸름한 맛을 내는 ‘하우스 블랜드’는 콜롬비아,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인도산 등 4가지 네 종류의 생두를 적절히 로스팅한 것으로 바디감 및 고소한 맛을 더해, 한 차원 높은 고급스러운 향을 제공한다.

레몬, 허니 플레이버를 베이스 한 ‘싱글오리진 A’는 에티오피아 시다모 벤사에서 생산된 생두를 사용하고, ‘싱글오리진 B’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고지대에서 나오는 커피의 복합적인 산미와 바디감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싱글오리진 C’는 직접 수입한 라만트 유기농 원두를 사용하는데 보리 맥아, 조청 같은 단맛과 높은 바디감의 깊은 여운을 풍긴다. 라만트 유기농 원두는 한국, 미국, 유럽, 일본 등 4개국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박 대표는 “저희가 로스팅한 블랜드 커피는 산미가 낮아 연령층 구분 없이 부담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다”면서 “다크 초콜릿의 쌉싸름한 후미와 잘 구워진 견과류 곡물 같은 느낌을 맛볼 수 있어 다른 커피숍에서 제공하는 보통 커피와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B&G 커피는 베이커리 카페답게 크루아상, 초콜릿 머핀, 갈릭 소시지 크루아상 등을 오븐에서 직접 구워내어 가격이 합리적이다. 특히 이곳 수제버거는 호주산 최상급 냉장 쇠고기로 만든 패트 만을 쓰고 있는 것이 자랑이다. 다른 버거 매장들이 돼지고기가 섞인 냉동 수입고기를 쓰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1층이 널찍한 홀이라면 2층은 멋진 가구가 세팅된 벽면과 라인 조명, 플랜 테리어가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흡사 품격있는 미술관 아틀리에 같다.

2층은 편안한 좌석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소파 좌석이 준비돼 있다. 헤링본 마루, 칸막이와 바닥재가 다르게 나누어진 공간에 소파와 테이블 좌석이 우아하다. 또 스터디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어 독서, 업무, 공부하러 오는 고객들의 취향에도 맞췄다.

2층 실외 테라스 루프톱 공간은 독특하다. 고객들은 “고봉산을 바라보며 ‘멍 때리는’ 포토존도 있어 늦가을 만추(晩秋)의 정서를 즐길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정기환 기자 chung783@incheom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