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1월 21곳에 그쳐
남은 660곳 내년 중 마무리
▲경기도교육청

유치원을 대상으로 한 경기도교육청의 특정감사가 올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도교육청은 올해까지 모든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실질감사가 어려워 계획대비 실시는 3% 수준에 그쳤다.

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올해 681개 유치원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1월 21개 유치원에 각 5일씩 특정감사를 벌였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유치원을 방문하는 실질감사가 중단됐고, 결국 올해 10월 말까지 감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감사를 위해 계획한 6억2817만원의 예산도 8176만원을 제외하고 모두 불용처리될 예정이다.

특정감사는 지난 2015년 10월부터 도교육청이 유치원 회계부정 등을 적발하기 위해 진행한 감사의 연장선이다.

도교육청은 2019년 264개원, 올해 21개원 등 285개원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에서는 많은 부정회계 사항이 적발됐다.

실제 지난해 10월 기준 215개 유치원 중 사립유치원 122개, 공립 10개 등의 감사처분이 확정됐으며, 19개 사립유치원은 자료제출을 거부했다. 자료를 제출하고 감사에 적발되지 않은 유치원은 10곳 중 3개꼴인 29.7%에 불과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감사를 실시하지 못한 660개 유치원 중 폐원 등으로 대상에서 빠진 100여곳을 제외한 556곳을 대상으로 연말에서부터 내년까지 감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1월 특정감사를 실시한 후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실질감사를 하지 못했다. 거리두기가 완화된 10월 말부터 다시 특정감사를 벌이기 위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아직 못한 유치원은 특정감사를 취소하는 것이 아닌 연기해 내년 중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