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정수장 내부 정비에 따라 중·동·미추홀·남동·부평·서구 등 6개 지역에 대한 수계전환이 진행된다. 인천상수도사업본부는 이른바 ‘적수(붉은 수돗물)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선제 조치에 나선 모습이다.

인천상수도본부는 16일부터 23일까지 서구 가좌동을 시작으로 중구, 동구, 미추홀구, 남동구, 부평구 등 6개 지역을 대상으로 수계전환 작업이 진행된다고 15일 밝혔다.

부평정수장이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23일 오전 10시까지 이틀간 관로 정비 작업 등에 들어가 가동을 중단하기 때문이다. 대신 상수도본부는 남동·수산·공촌 등 3개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대체 공급할 수 있도록 물 흐름을 바꾸는 수계전환을 추진하는데 관로 수압이 달라지며 6개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녹물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상수도본부는 매뉴얼에 따라 유속 변화를 중점 관리할 예정이며, 이미 소화전 방류 등을 통해 수돗물 공급 관로 끝 지점을 중심으로 이물질 제거에 나섰다. 또 수압이 낮아지며 부평구 고지대와 3층 이상 건물에서 직수로 수돗물을 공급받는 집에서 일시적으로 단수, 수량 감소 현상도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계전환은 3단계에 따라 이뤄진다.

우선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구 가좌동에서,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23일 오전 10시까지는 미추홀구, 영종지역을 제외한 중구, 동구와 부평구 부평4·5동, 부개2·3동 등에서 진행된다.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23일 오전 10시까지는 부평구와 미추홀구 주안 5·6동, 남동구 간석4동 등이 영향을 받게 된다.

박영길 인천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계전환으로 녹물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학교 등에서는 녹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수계전환 시 유입밸브를 차단해달라”며 “녹물이 발생하면 수도꼭지로 충분히 방류한 다음 사용하되 지속되면 120미추홀콜센터나 수도사업소 등으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