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회장 "국시 못 보면 국민 건강에 위협될 것"

 

▲ /연합뉴스

 

국립·사립대병원 등 의료계가 25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당장 내년에 2천700여명의 의사가 배출되지 못할 심각한 상황"이라며 "의사 국가고시 정상화로 의료공백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호소문은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 국립대학교병원협회, 사립대학교병원협회, 상급종합병원협의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등 5개 단체가 공동 작성했다.

호소문에서 이들은 "내년에 인턴이 배출되지 않으면 주 80시간 일하는 전공의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을 초래할 것이며 이는 코로나19 대응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또 "부족한 인원 탓에 응급환자가 많은 외과 등 비인기과 전공의 모집은 더욱 어려워지고 의료 취약지역과 군대의 의무 영역에 매우 큰 공백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국민의 아픔과 고통에 민감하지 못했던 부족함은 스승과 선배들을 책망해주시고, 청년들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기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역시 호소문을 내 "(의대생들이) 국가고시를 치르지 못함으로써 발생할 진료공백 사태는 저희 원로 의학자이자 의료인들은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판단된다"며 "정부가 의대생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최대집 의협 회장은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긴급 면담을 통해 "의대·의전원생들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응시를 위해 협조해달라"고 전다.

최 회장은 "신규 의사인력이 의료기관으로 투입되지 못하면 결국 국민 건강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coffee17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