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수노동조합이 허위신입생 입학과 관련한 교직원 무더기 징계와 일부 학과의 신입생 모집 중지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포대학교 사태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일보 8월26일자 6면>

교수노조는 31일 오전 7시30분부터 구래역 등 김포도시철도(골드라인) 7개 역사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시민 홍보전에 돌입했다.

코로나19 거리 두기 2단계 상항에서 진행된 이날 시위는 20m 간격을 두고 2~3명이 각 역사 앞에서 릴레이 방식의 1인 시위로 진행됐다.

'허위입학 지시하고 책임전가 웬말이냐', '교육행정 무시하는 막무가내 학사 개입', '기획 폐과 원상복구' 등의 피켓을 들고 2시간가량 진행된 시위에서 이들은 학교 법인이 자행한 교수 9명에 대한 해임과 운양동 글로벌 캠퍼스 건립 문제 등을 제기하며 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김형진 김포대 교수노조 지회장은 “2013년 학교 설립자의 아들이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2015년부터 지금까지 5명의 총장이 바꿨다”며 “다시 위기를 맞고 있는 학내 사태 해결에 이사장이 나서지 않고 침묵하는 것만 봐도 이번 일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대는 학교 경영권을 두고 학교 설립자인 아버지와 아들 간의 벌어진 다툼으로 분규가 지속하면서 2004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의해 임시이사회 체제로 운영되다 2008년 정이사 체제로 전환돼 2013년부터 학교 설립자 아들이 이사장에 취임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김 지회장은 “교육부와 국회 앞 1인 시위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보류했다”며 “1일부터 김포지회 회원들만 시위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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