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인천점 개점을 앞두고 남동구 인근 상권내 백화점을 포함, 유통업체들이 맞대응 체제에 전격 돌입하는 등 물밑 신경전이 한창이다.
 롯데백화점은 남동구 구월동 인천점을 오는 8월중 개점키로 확정하는 한편, 현재 정통 백화점이라는 차별성을 내걸고 신규고객 창출을 위한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지역 진출은 늦었지만 국내 백화점업계 매출 1위라는 자존심을 어떻게든 일궈내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롯데측의 움직임에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곳은 동일 상권내에 있는 신세계 인천점. 롯데 인천점이 개점되면 그동안 지역에서 쌓아온 매출 1위라는 아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신세계 인천점은 철저한 VIP고객 지키기 마케팅을 제1전략으로 내걸고 있으나 고객이탈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 고객창출을 위해 계양·부평구 등 2차 상권 끌어안기에도 비중을 싣고 있다. 이와 함께 윤리경영이라는 본사 테마를 부각시키면서 지역 친화적인 마케팅을 유치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중이다.
 신세계측은 “자존심을 건 싸움인 만큼 상권 나눠머기식 경쟁에서 한발 나아가 광역시 규모에 걸맞게 이 일대를 명실상부한 유통 중심가로서의 구매력을 창출해 내는 것이 최대 관건”이라고 공표하고 나섰다.
 희망백화점도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 최근 매출호조에 따른 영업정상화로 유일한 향토 백화점이라는 자존심을 되찾고 있는 상황에서 인근 상권내 롯데 진출은 화의졸업후 원상대로의 부활에 상당한 걸림돌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설상가상 인근 구월주공아파트 재건축으로 인해 올 가을부터 1년 동안 이주가 진행될 경우 상당수 고정고객의 이탈이 예고돼 고객확보 마케팅 짜내기에 고심중이다.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발길잡기 이벤트성 행사를 집중적으로 유치한다는 전략에서부터 출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설 고급화를 위해 식품매장, 문화센터 등 전층에 걸친 대대적인 새 단장에 나설 계획이다.
 1차 상권이 분리돼 있는 현대 부평점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럼에도 나름대로 고객이탈 방지를 위한 관리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개별고객을 갖고있는 브랜드별 점내 유능한 매니저가 롯데 인천점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내부 인력 관리에도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태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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