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만에 떨어졌지만 여유없는 상황
사랑제일교회·집회 관련자 검사 촉구

지난 21일 이후 9일째 90%대를 웃돌던 경기도의 코로나19 치료병원 병상 가동률이 80%대로 떨어졌다.

경기도는 29일 하루 7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신규 확진돼 30일 0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는 3196명이 됐다고 밝혔다.

치료를 마치고 격리 해제된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 수가 감소해 병상 가동률도 10일 만에 80%대로 떨어졌다.

전날 신규 확진자보다 많은 86명이 격리 해제되면서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1267명으로 전날보다 10명 줄었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치료 병원 병상 594개 중 516개가 채워져 가동률은 86.9%이다. 21일 이후 9일째 90%대를 기록하다가 10일 만에 80%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한 진단 검사 대상 1350명 중 57명은 연락 두절, 검사 거부 등 이유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광화문 집회 관련해서도 아직 연락이 두절되거나 검사를 거부하는 이들을 포함, 미검사자는 1152명이나 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법률지원단 구성 방침을 밝히며 “사랑제일교회 및 광화문 집회 참여자이면서 30일까지 정당한 이유 없이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거부한 사람은 전원 형사고발하고 방역비용을 구상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진단 검사 거부와 방해, 심지어는 방역 공무원을 감염시키려고 껴안고 침까지 뱉는 가해 행위까지 하고 있다. 신천지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일부 극단적이고 반사회적인 인사들의 만행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방역 공무원에 대한 공격은 코로나19 전쟁에서 전투 중인 군인에게 총질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