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초·중·고 교사의 85.1%, 학부모의 76.3%가 `스승의 날 공휴일 지정""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부모의 절반이 넘는 54%가 스승의 날 부담감을 느낀다고 밝혀 스승의 날 학부모들의 선물 마련 등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6일 경기도 교육위원회 이철두 부의장이 도내 초·중·고 교사 1천명과 학부모 350명 등 1천3백5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한길리서치에 의뢰, 벌인 `스승의 날 공휴일 지정""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승의 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교사의 85.1%(851명), 학부모의 76.3%(267명)가 찬성한다고 응답한 반면 반대 의견은 14.5%, 23.4%였다.
 또 사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스승의 날을 없애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속시켜야 한다""(교사 73.8%, 학부모 84.6%)가 `없애야 한다""(교사 25.7%, 학부모 14.9%)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스승의 날을 공휴일로 지정할 경우 어느 달이 좋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수의 교사, 학부모가 현재대로 5월이 좋다고 응답했으며 2월로 바뀌어야 한다(교사 15.2%, 학부모 8%)는 의견도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스승의 날 부담여부를 놓고 학부모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4%가 `조금이라도 부담을 느꼈다""고 답해 많은 학부모들이 여전히 스승의 날 선물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의장은 “학교장 재량으로 스승의 날 휴무를 결정하다보니 한 가정에도 학교에 가는 자녀와 쉬는 자녀가 있게 되고 쉬는 학교 교사 가운데 상당수가 마음 편히 쉬지 못하고 학교에 나가는 등 어수선한 스승의 날이 되고 있다”며 “여론조사결과를 토대로 각 지역별 학부모·교사 서명을 받아 관련법 개정을 국회에 청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승의 날은 학교장 재량에 따라 정상수업을 하거나 휴업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으며 경기지역의 경우 지난해 50% 가량의 학교가 휴업했다.
〈안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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