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중증환자용 병실’ 확보를 위해 경기도내 민간종합 병원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이 지사는 21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상급종합병원장 간담회’에서 “현재는 통상적 방식으로 환자를 수용하고 관리하기는 불가능한 상태”라며 “환자들이 체계적으로 병원을 옮길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일 중요한 문제는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무증상이나 경증환자 등 위험도가 낮은 환자들은 일단 가정 대기 방식으로 진료할 수 있을 텐데, 중증환자용 중환자실 확보는 쉬운 일이 아니라 민간병원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도내 병원에 협조를 구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추가 병상과 전담 진료 인력 확보가 꼽힌다. 그러나 문제는 공공병원이 이미 가용한도를 넘어섰다는 데 있다. 이에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무엇보다 의료진 판단에 따라 코로나19 회복기 환자를 신속히 전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날 기준 도는 치료병상 584개 중 519개(88.9%)를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코로나19 감염 급증으로 의료 역량 확충에 상당한 제약이 시작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민관 총력대응이 불가피하다”며 “안전을 위해서라도 도민과 의료인, 병원과 민간기업·단체 등의 협조가 너무도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백롱민 분당서울대학교 병원장과 임상현 아주대학교 병원 진료부원장, 김진국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진료부원장과 유경호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장, 김운영 고대안산병원장과 임승관 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이 참석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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