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역 화물운송 역사의 뒤안길로
인천역 화물운송 역사의 뒤안길로
  • 이주영
  • 승인 2020.08.20 18:47
  • 수정 2020.08.20 18:50
  • 2020.08.21 인천판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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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민원·경쟁력 열세에 밀려
경인선 물류 기능 철수로 결론
남항 유연탄 발송 계약도 만료
철도공사, 임시 중단 입장에도
신노선 개통으로 영구화 될 듯
/인천일보DB

 

인천항과 연계된 인천역 화물 운송 기능이 사라진다. 민원과 물류비용 등에 따른 조치지만 다음 달 수인선 완전 개통과 제2공항철도 건설 등 새로운 패러다임 앞에 인천역이 맞닥뜨렸다.

한국철도공사는 인천역의 화물수탁 기능을 '일시 중지'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인천역에서는 하루 평균 4회 화물열차가 운행됐다.

공사는 “최근 인천역의 화물수탁 기능이 물류 다변화로 영업 손실을 보고 있다”며 “더는 화물수탁을 유지할 수 없어 일시적으로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인천역은 지난 7월25일부터 인천역에서 발송되거나 도착하는 모든 품목의 화물수탁 기능이 멈췄다.

인천 남항 석탄부두에서 인천역을 거쳐 경인선을 이용해 전국으로 뻗어간 유연탄 운송이 중단된 것으로, “부정기·소량화물 취급을 위한 서비스 유지도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천역 화물수탁 기능 '일시 중지'가 '영구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경인선을 이용한 화물 운송과 관련해 선로 부근 주민들의 잦은 민원에 시달렸고, 철도를 이용한 물류 수송 비용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류 이동 방식과 경쟁할 수 없다며 “경인선 물류 기능을 철수할 수 밖에 없다”는 내부적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인천남항에서 하역된 유연탄을 인천역을 통해 화물 발송하는 회사와 계약이 종료돼 유연탄 운송길도 막혔다. 이들 하역물품은 인천남항이 아닌 경북 포항 등의 수입항만으로 변경됐다.

공사 관계자는 “유연탄 운송 계약을 맺은 화주와 계약 종료된 것은 물론 인천역을 통한 물류 수송 기능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경인선은 민원은 물론 수익 등을 감안해 물류 기능이 점차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항의 물류 기능이 재편되며 이번 기회에 인천역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공존하고 있다. 향후 인천역이 경인선 종착역을 넘어 수인선 시점이자 4호선과 월판선은 물론 KTX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로 확장 등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정철 인하대 교수는 “인천역이 다음 달 완전개통되는 수인선과 연결되는 만큼 경인선 직통 등이 오갈 수 있도록 복선에서 복복선 등의 인프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영·김원진·이창욱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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