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비정상적 최대 위기 상황
“최소 방어장치 마스크 꼭 착용을”

인력·물자 의료자원 확충 의지
기관·기업에 생활치료시설 요청
병원 중증환자용 병실 확보 당부
▲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수도권 대유행에 따른 대도민 긴급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쓰나미급 대충격이 시작될 것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대도민 호소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도민은 물론 의료인, 병원, 민간기업·단체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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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지금의 수도권 코로나 확산은 이전과 또 다른 비정상적 최대 위기 상황임을 인정하고, 심리 방역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전방위적이고 실질적인 대비태세에 돌입해야 한다”며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가급적 외출과 타인접촉을 삼가고, 타인과 접촉이 가능한 모든 상황에서는 최소 방어장치인 마스크를 반드시 바르게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 18일 경기도 전 지역 거주자와 방문자를 대상으로 개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특히 의료역량이 감염 총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최악의 응급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내 18개 병원에 확보한 감염병 병상 583개 중 499개가 채워져 병상 가동률은 85.6%로 치솟았다.

경증환자 치료용 생활치료센터(안산 1곳)의 병상 가동률도 61.8%(204병상 중 126병상)로 60%를 넘어섰다.

격리치료 중인 661명 중 625명이 병상을 배치받은 셈이다.

이 지사는 “생활치료센터로도 감당 못 할 만큼 유행이 확산해 불가피하게 가정대기자가 발생할 때 부족한 의료자원이 필요한 사람에게 제대로 분배되도록 인력과 물자를 확충하고 시스템을 정비하겠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고위험 환자가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못 받는 최악 상황만은 막아야 하기에 회복기 환자를 의사 판단에 따라 다른 병원으로 옮겨 부족한 의료자원의 효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단체에 보유 연수교육시설을 생활치료시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 지사는 “아직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민간기업이나 단체는 물론 심지어 공공기관조차 생활치료시설 전환을 위한 사용협의에 대해 매우 소극적인 것이 현실”이라며 “바이러스보다 빠른 대응을 위해 이들 기관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료인을 향해서는 경기도 긴급 민간의료지원단 참여를 희망했다.

이 지사는 “급격한 환자 증가와 생활치료시설 및 가정대기자 관리 시스템 확충에 따라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면서 “인력부족으로 확보된 생활치료센터나 격리병실이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거나 감염자가 가정에 방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지사는 병원계에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중증환자용 병실 확보 협조를 요청했다.

이 지사는 “구성원의 일인으로서 할 수 있고 해야 할 최선을 다해 주시고, 방역당국을 믿으며 방역행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기를 재삼 호소한다”면서 “절대 쉽지 않지만 언제나 힘든 고난을 인내와 배려, 참여와 헌신, 협력을 통해 이겨왔듯이 이번 코로나19 2차 대유행 역시 슬기롭게 이겨낼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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