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접촉 남성 등 12명 추가
시, 월미바다열차·해수욕장 운영중단

정부 “전파 막아야 할 절박한 시점”
▲ 19일 계양구 인천교통공사 귤현차량기지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동차 내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서울·경기 교회에서 비롯된 수도권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인천 신규 확진자가 또다시 하루 새 두 자릿수 증가했다. 60대 부부와 딸·손녀까지 3대가 감염되고, 전광훈 목사를 찾아갔다가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도 파악됐다. 인천을 포함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한 방역당국은 “추가 전파를 막아야 하는 절박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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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19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2명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사례가 9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도 2명 추가됐다.

교회발 집단감염은 접촉자들에게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서구 거주 66세 남성은 지난 15일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의 배우자다.

이들 부부의 딸인 33세 여성과 3살짜리 손녀도 지난 17일 확진된 바 있다. 남동구 거주 확진자인 37세 남성은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사무실을 방문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와 접촉했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 목사는 지난 17일 코로나19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대유행을 불러올 수 있는 위기”라고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철저한 방역수칙 이행을 통해 이번 주말까지 집단발생 중심인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를 모두 확인하고, 철저한 격리와 검사로 추가 전파를 막아야 하는 절박한 시점”이라며 “이번 주말까지가 1차 기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시행 대상에 기존 서울·경기에 더해 동일 생활권인 인천도 포함됐다. 그전까지 자제가 권고됐던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모임·행사가 전면 금지됐다. 클럽·노래연습장·뷔페·PC방 등 12종 고위험시설은 운영이 중단된다. 교회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된다.

시는 월미바다열차 운행을 멈추고, 이미 개장한 25개 해수욕장의 경우 샤워장·화장실·파라솔·개인텐트·용품대여점 등의 운영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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