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천 서구 한 화학공장 폭발 사고로 노동자 한 명이 숨진 가운데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 사고 관련 공장 대표자를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숨진 노동자 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이달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인천 가좌동 화학공장 폭발 사고 관련 STK케미칼㈜ 대표자를 처벌해주세요’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청원인은 “아빠는 7월21일 (오후) 7시40분쯤 엄마에게 전화로 회사에 문제가 생겨 일을 해결하고 귀가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빠를 하늘나라로 보낸 것도 억울한데 사고 현장 수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아빠의 시신 일부가 아직 참혹한 현장에 있어 발인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가족은 아빠가 하늘나라로 간 다음부터 빈소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공장 대표는 바쁘다고 하면서 빈소도 찾아오지 않았다”며 “대표는 우리 가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향후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당 STK케미칼 관계자는 사고 발생 당시 대표가 현장과 빈소를 찾아 유족들에게 사과를 했다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청원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현장에서 사과했을 뿐 아니라 빈소가 차려진 오후에 대표가 방문해 유족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정확한 사실은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