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
박 시장, 내년 국비 3조5000억 건의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0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강원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인천시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0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강원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인천시

인천시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과 영종도 국립종합병원 건립을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과감한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며 내년 국비 확보액 목표로는 올해와 비슷한 3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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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내년 국비 건의 사업 목록과 지역 현안을 들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마주 앉았다. 윤관석(남동구을) 인천시당위원장을 비롯해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도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영종 국립종합병원과 수도권매립지를 당면 현안으로 제시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내외국인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적 규모의 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치료와 격리를 위한 시설이 충분치 못하기 때문”이라며 “공항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립종합병원이 조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수도권매립지 2025년 폐쇄'도 강조했다. 인천·경기·서울 쓰레기가 매립되고 있는 제3매립장 1공구를 끝으로 수도권매립지를 문 닫아야 한다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는 얘기다. 그는 “수도권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려면 늦었지만 이제라도 환경부가 나서야 한다”며 “민주당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시는 내년 3조5000억원 규모의 국비 사업 지원도 건의했다. 소재·부품 자원순환 기술혁신센터 구축(200억원),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연장선 건설(223억원), 인천지방국세청 건립(40억원), 공항철도 영종지역 운임체계 개선(85억원) 등이 주요 사업으로 꼽힌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내년 또한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과감한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며 “건의 사안들이 내년 국비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현 정부 들어서 인천시 요청은 거의 다 반영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순민·김은희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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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를 송도로” “지난해 9월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인천은 국비 4조원 시대를 열 수 있었다.”박남춘 인천시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예산정책위원회를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드린다”는 인사로 시작했다. 올해 인천시는 국고보조금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3조7001억원을 확보했다. 보통교부세를 합치면 국비 확보액은 4조4201억원에 이른다.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비 증액률을 보면 지난해 인천이 20% 가까이 되지 않았나”라며 “현 정부 들어서 인천시가 요청했던 건 거의 다 반영됐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참여정부 시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