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국민 안전이 최우선
올해 화상회의 … 2023년 열 것”
9월 거버너 총회서 최종 확정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인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인천시와 기획재정부는 9월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예정됐던 '제53차 ADB 연차총회'가 2023년으로 미뤄진다고 13일 밝혔다.

허장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국내외 참가자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며 “올해 연차총회는 ADB 본부가 주관하는 화상회의로 개최되며, 인천에서 열리는 총회는 2023년으로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ADB 연차총회는 지난 5월2일부터 5일까지 인천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9월로 개최 시기가 한 차례 조정됐다.

이에 따라 아시아개발은행(ADB) 본부는 지난 5월22일 화상 방식으로 1차 약식총회를 열었으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총회 의장으로 참석해 ADB 재무보고서를 승인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잇따르자 기획재정부와 ADB본부는 올해 예정된 2차 본 총회도 화상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정 내렸다.

이로써 인천 ADB 총회 개최는 열릴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나라별로 순환하며 총회가 열리는 상황에서 다음 총회 시기로 미뤄진 만큼 ADB 이사회 의결은 필수적이다. 오는 9월 열리는 ADB 거버너 총회에서야 '2023년 인천 총회 개최'가 최종 확정된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측은 “아직 2023년 총회 유치 의사를 밝힌 정부가 없는 데다 과거에도 연차총회를 연기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2023년 연기 개최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충진 시 마이스산업과장은 “오는 9월 2023년 인천 총회 개최가 확정되면 보다 철저한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며 “올해 행사를 위해 추진해온 인천 투자유치 설명회, 금융·관광 포럼, 문화행사 연계 등을 통해 인천 경제 활성화 이바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