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민선7기 2주년 박남춘 인천시장] “군부대 이전·장기미집행 공원 조성 등 자랑거리 많아”
[민선7기 2주년 박남춘 인천시장] “군부대 이전·장기미집행 공원 조성 등 자랑거리 많아”
  • 이순민
  • 승인 2020.06.28 20:14
  • 수정 2020.06.28 21:33
  • 2020.06.29 인천판 3면
  • 댓글 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남춘 인천시장이 민선7기 취임 2주년을 맞아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재선은 꼭 해야겠어요. 하하.”

가장 궁금했던 답변이 예상치도 못한 순간에 나왔다. 민선7기 시정 목표 가운데 하나인 '균형발전', 도시재생 사업의 진척이 더디다는 질문에 박남춘 인천시장은 불쑥 재선 의지를 내비쳤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임기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진행된 인터뷰 자리였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보다 존재감이 떨어진다고 지적하자 그는 “관점의 차이”라고 받아쳤다. 수도권매립지와 소각장에 대한 물음에는 “친환경 자체 매립장을 확보하고, 소각장을 둘러싼 반대도 공론화로 풀어가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군부대 이전이나 장기미집행 공원 조성 등의 성과가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다는 아쉬움도 내비쳤다. 인터뷰는 지난 25일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코로나19 사태에서 수도권 다른 시도지사들의 행보가 주목받았다. 그런데 인천시장은….

“관점의 차이라고 본다. 코로나19 대응책이 서울·경기보다 뒤처졌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매일 군수·구청장들과 회의하며 상황을 관리했다. 인천은 확진 판정이 나면 4시간 안에 입원까지 100% 후속 절차가 끝난다. 결국 속도가 문제인데, 인천만이 이렇게 할 수 있다. 서울시장, 경기도지사는 대권 주자라는 특이성이 있지 않을까.”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을 두고도 말이 많았다.

“재난기본소득 문제가 나왔을 때 입장을 얘기하지 않았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선 논쟁적인 것보다는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방역이 경제를 지탱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코로나19는 수도권이 공동 생활권이란 점도 새삼 부각시켰다. 그런 점에서 인천에 위치한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얘길 안 할 수가 없다. 협의가 지지부진해 보이는데, 2025년 사용 종료 가능한가.

“환경부장관과 서울시장, 경기도지사와 만나고 청와대에도 인천시 입장을 전달했다. 수도권매립지를 더 이상 쓰지 않고 인천만의 친환경 매립장을 확보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이제부터는 4자 간 논의와 시민 공론화를 본격적으로 해나가려고 한다. 더는 늦출 수가 없다.”

 

-2015년 4자 합의문에는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연장할 수 있는 독소조항이 포함돼 있지 않나.

“그래서 국회의원 시절 합의를 반대했다. 대체 매립지가 조성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생활쓰레기 직매립 금지와 건설·사업장 폐기물의 매립량 감축 등 이행되지 않는 합의사항들이 있다. 2015년 합의의 실효성을 기대하긴 어렵다. 4자 합의를 새롭게 체결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올해가 적기라고 생각한다. 인천시가 자체 매립지 확보에 나서자 환경부나 서울시, 경기도는 충격으로 받아들인다. 우리의 이행 방안을 제시하고, 합의에 대해 문제 제기하면 시민과 함께 돌파할 수 있다고 본다.”

 

-자체 매립지를 조성하려면 매립량을 줄이기 위한 소각장 확충이 필수적인데, 일부 지역에선 벌써부터 반발이 나온다.

“아직 소각장을 놓고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주민이나 정치권 반대도 특정 지역에 한정돼 있다. 소각장 없이 수도권매립지를 어떻게 문 닫을 수 있나. 다만 아직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 진행 중인 연구용역에서 구체적 방안이 마련될 것이다. 자체 매립지 조성과 소각장 건립은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2025년에 종료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다. 공론화 기구와 군·구 자원순환협의회를 통해 지역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주민 수용성을 높여가면서 추진할 것이다. 자원순환 정책을 최초로 화두에 던진 시장이 되고 싶다.”

 

-정치적으로는 유리할 게 없는데.

“취임하고 골치 아픈 일이 많았다. 민선7기 전반기 동안 해묵은 과제들을 해결해보자고 생각했다. 지하도상가 조례 개정도 마찬가지다. 감사원과 행정안전부 지적과 같은 외부 요인도 있었지만, 상위법에 위배되는 조례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봤다. 정치하는 입장에서 기존 질서를 바꾸는 게 얼마나 어렵겠느냐. 정치인에게 득될 게 하나도 없다. 하지만 불가피한 일이었다.”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됐지만 접경지역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협력 사업도 준비해야 한다. 특히 '평화도시'를 목표로 내건 만큼 선도적 역할이 필요하지 않을까.

“얼마 전 강화도를 다녀왔는데, 교동도 주민들이 확성기 철거 이후 살 만해졌다고 말씀하셨다. 관광객들도 불안해하지 않으면서 각광받는 관광지가 됐다. 남북 교류를 지방정부가 앞장선다는 건 정직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할 일이 있다. 최근 대북 전단, 쌀 페트병 살포도 막으려고 단체를 설득했다. 서해5도에서 우발적 충돌이 생기지 않도록 조업 구역을 관리하는 문제도 있다. 정부의 남북 평화 노력에 힘을 합치려고 한다.”

 

-내항 재생을 비롯한 균형발전 사업 진척이 더디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것 때문에 재선해야겠다. 원도심 재생은 4년 안에 될 수가 없다. 시장 관사 활용만 해도 절차 밟는 데 2년 걸려서 이제야 본격 착수한다. 작은 시설물 하나 바꾸는 것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올해 기능이 폐쇄되는 내항 1·8부두 일부라도 즉시 개방하고, 재생을 공론화하는 장을 마련하려고 한다. 속도가 더디더라도 개발보다는 시민이 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공공성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재선을 꼭 해야겠다(웃음).”

 

-그럼 대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나 정치를 해봐서 알지만, 대선은 자기 입으로 떠든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정치인은 열심히 할 뿐이고, 결국 국민이 인물을 만들어주는 거다. 본인 스스로 나서는 건 철없는 행동이다. 군부대 이전이나 장기미집행 공원 조성, 영종~신도 평화도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 등 자랑하고 싶은 일들은 많다. 대선 후보가 아니라서 조명받지 못한다는 생각도 든다. 소각장처럼 정치적으로 보면 불리하지만, 표가 떨어져도 해야 할 일은 하려고 한다. 도시의 기본부터 튼튼하게 만들고 싶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 인천일보, INCHEONILBO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9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금실 2020-06-29 20:49:33
공공재산인 지하상가를 왜 시민들에게 개발투자시키고 리모델링비, 대부료 왜 걷어가고조례로 허용했소? 사업자등록까지 시켜 종부세걷고 이중삼중 다 부담주고 있다. 인천시가 잘못함으로 인해 막대한 시민들 재산 잃지 않게 책임보상 해주면 되는 일인데 왜 순리를 모르고 아직도 정신 못 차린다
좋아요 · 답글 달기 · 삭제 · 4분

김길준 2020-06-29 19:44:40
※ 인천시 지하도상가 조례 개정은 무효이다 ※

인천시는 지하도 상가 개설 당시 동전 한잎 투자없이 오직 상가 점유권을 미끼로 서민의 피땀으로 마련한 자금을 동원, 거대한 공사를 시행 후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십수년간의 무상사용 기간만을 주었을 뿐,
시설 노후로 리모델링공사 때도 역시 우리들의 투자금 만으로 시행 연후론 무상도 아니고 매년 고율로 인상책정된 대부료를 받아 챙겼으나 상가 불경기로 수개월~수십개월씩 점포를 열지 못하고 있을 때도 제대로된 활성화 대책 하나 마련해 주지 않은체

김길준 2020-06-29 19:27:05
남의 집 닭싸움 보듯 무관심으로 일관하여 왔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와서 무슨 염치로 기존 조례로 까지 명시, 허용하였던 "점유권 양도,양수및 재임대"를 뒤늦게 생긴 상위법 운운하며 임차인(점포주) 의도와는 상반되는 비합리적 내용을 졸속적으로 개정처리함은 행정 절차상 부당한 위법행위이니

김길준 2020-06-29 17:19:34
● '20, 1, 31자 의결한 "인천광역시 지하도상가 관리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을 원천 무효화하고 원점에서 부터 절차에 맞게 재검토 하시던가,

● 그럴수 없다면 현 싯가를 전수조사코 그에 따라 전액 보상토록 하시기 바라며

● 그도 아니라면 각 점포별로 시설물에 대한 개별 소유권을 인정하고 등기 절차를 취할 수 있도록 조치해주시라.
이것만이 오늘에 처한 지하도상가의 사태를 조용히 수습할 수 있는 유일한 길 임을 명심하시라.

김길준 2020-06-29 17:14:08
아울러 인천시장은 전시 조례개정의 부당함에 항거, 시장 면담차 정이월의 혹한에도 불구하고 70~90대의 어르신들 까지 지팡이와 가족, 이웃의 부축을 받으며 불편한 노구를 이끌고 시청을 방문했으나 모든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먹을 것 없어 아침밥 한술 얻어 먹자고 구걸차 온 귀찮은 걸인 또는 노숙자이거나, 코로나19 감염병 확진자라도 되는양,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그렇게까지 푸대접해서는 안되는 것인데 "악취풍기는 오물이라도 한통 받아들고 갔었는 듯" 문전박대코 내쳤었는바

무엇이 두려워 그렇게 밖에는 취할수 없는 처사였는지?

"공무원은 국민의 공복(公僕: 일꾼. 종)"이라 했건만 세상이 아무리 변했다고는 하나 이럴 수는 없는 것이라는 정도는 모두들 잘 알것 아니겠는가?

코로나19사태가 아무리 두렵다 해도 부모형제의 절규보다 더 무서우셨는가?

공무수행으로 바빴다해도 매주 월요일 방문하였던 우리들인데 왜? 단 한 차례라도 따뜻한 물한컵 권하며 반갑게 맞아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