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21세기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건설의 핵심공항이 될 인천국제공항이 제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영종도 등 공항 주변지역에 국제자유도시 개발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남덕우 전 총리와 이승윤 전 부총리 등 전 총리단과 박병윤 국회의원 등 18명은 2일 정부가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지목한 인천시 송도신도시와 김포매립지, 인천공항 및 배후단지 등을 둘러보고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남 전 총리 등은 이날 오후 5시쯤 공항공사를 방문, 조우현 공사 사장으로부터 공항시설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인천공항은 각종 최첨단 시설들이 들어서 있음에도 주변의 개발이 전혀 안돼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 총리단과 국회의원들은 앞서 오전에는 오는 9월 에이즈백신 등 첨단 바이오 신약 생산시설이 착공될 송도신도시의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시는 이 자리에서 첨단 바이오 신약 생산시설 합작법인인 셀트리온사의 투자규모 등을 설명하고 조세감면을 위해 재정경제부에 신청한 고도기술 수반사업 인정과 외국인 투자 자유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또 국제업무, 지식기반산업 중심지로 급부상할 송도신도시가 원만히 개발되기 위해선 제2연륙교의 조기건설이 절실한 실정임을 설명하고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의 협의를 통해 조기건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전 총리단과 국회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시가 설명한 제2연륙교 조기건설 필요성에 공감하고 앞으로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화훼수출단지, 위락·주거단지 및 국제금융업무지구로 개발될 서북부 매립지를 방문한 이들에게 시는 앞으로 건설될 매립지 부근 신공항고속도로IC의 이용수익금을 매립지 경제특구 개발의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박준철·박정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