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전 1대 0 승리 … 리그 단독선두
'3경기 연속골' 강민규, 득점 1위에
강호 이천·포천과 연속 대결 관심
▲ 강민규가 5월30일 열린 충주시민축구단과의 경기 중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만든 후 강력한 슈팅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FC남동

인천남동구민축구단(FC남동) 돌풍의 끝은 어디일까.

올해 K4리그에 처음 도전한 인천남동구민축구단이 시즌 개막 후 파죽의 3연승을 내달리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김정재 감독이 이끄는 FC남동은 지난달 30일 남동공단근린공원운동장에서 무관중 경기로 펼쳐진 K4리그 3라운드 충주시민축구단과의 안방경기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FC남동은 승점 9점(3전 전승)을 기록, 포천시민축구단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7득점 1실점)에서 앞서 K4리그 단독선두에 올랐다.

결승골의 주인공 강민규는 3라운드까지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K4리그 득점 1위를 달렸다.

이날 FC남동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주장 문준호가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오성진과 유동규 및 강민규가 상대 문전을 번갈아가며 위협했다. 결국 전반 39분 강민규가 빠른 돌파에 이은 강력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강민규는 수비진영에서 넘어온 공을 따라 왼쪽으로 빠져들어가며 돌파를 시도했고, 수비수 1명을 제치고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만든 후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1라운드부터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강민규는 총 3골을 기록, K4리그 득점 순위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강민규는 K4리그 1라운드 파주시민축구단과의 개막전에서 창단 첫 골을, 이후 서울중랑축구단와의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선 승부의 종지부를 찍는 쐐기골을 뽑아냈다.

이어 FC남동은 후반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아쉽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강민규는 경기 후 수훈선수(맨오브더매치)로 뽑혔다.

이처럼 FC남동이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자 K4리그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실제, 리그 출범을 앞두고 지난달 8일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K3•4리그 전망 대담에서 해설위원 등 전문가들은 “FC남동이 선수 영입을 정말 알짜배기로 잘했다. 지난 시즌 울산시민축구단이 신생팀으로 우승까지 차지한 걸 감안한다면 FC남동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초반 페이스를 잘 잡아서 이어간다면 우승권에 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놨었다.

고비는 4라운드(13일)와 5라운드(20일) 상대인 이천, 포천과의 맞대결이다.

이천시민축구단과 포천시민축구단은 K4리그에서 강팀으로 꼽히는만큼, 이들과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FC남동의 돌풍이 더 거세질지, 아니면 사그라들지 가늠할 수 있다.

구단 관계자는 “아직 시즌 초반이라 성급한 판단은 이르지만 지금 선수단 분위기가 매우 좋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매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는 저절로 따라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