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안중출장소 쪼개기 심사 이견
상임위원회 추가 구성을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며 위원회 명칭과 소속 부서도 정하지 못한 평택시의회가 막판 토론을 벌이기로 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평택시의회는 임시회 마지막 날인 18일 본회의를 마치고 상임위원회 추가 구성을 논의하는 의원간담회를 열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주요 논의 대상은 신설되는 상임위원회 명칭과 소속 부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 구성원 등이다. 하지만 여야 간 이견과 의원들 간 입장차가 커 논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의원들 간 또 다른 쟁점으로 부각한 송탄·안중출장소 부서의 위원회 분할 문제까지 논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수당인 민주당은 일부 의원이 낸 양 출장소 부서를 3개 위원회로 각각 나눠 심사한다는 의견을 당론으로 냈지만, 통합당과 일부 의원들은 출장소를 위원회별로 쪼개 심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반대하고 있다.

반대 의견을 낸 한 의원은 “1개국 정도의 규모인 출장소를 3개로 나눠 심사하는 건 국을 쪼개 심사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3개로 나누면 출장소장은 어느 위원회에 출석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출장소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 많은 것도 아니고 권한도 없는 상황에서 3개 위원회로 쪼개 심사하는 건 시기상조”라며 “기존대로 자치행정위원회에 소속으로 포함해 심사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직사회 일각에서도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업무보고나 행정사무감사 등도 항상 마지막 날 이뤄지고 있는 출장소를 3개 위원회로 나눠 심사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며 “평소 의원들이 자주 말씀하는 '시의회를 무시하냐'는 말이 나올 수 있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결정된 사항은 아직 없고 의원간담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원만하게 결정할 방침”이라며 “새로운 시도인 만큼 문제가 발생하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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