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종 투표율 65.0% 15대 61.5% 24년 만에 넘어서

코로나19도 대한민국을 바꾸려는 경기도 유권자의 투표 열망을 꺾지 못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지역 최종 투표율이 65.0%로 집계되며 1996년 15대 총선 기록인 61.5%를 24년 만에 넘어섰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경기지역 전체 유권자 1106만7819명 중 719만2215명이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는 지난 20대 총선 투표율인 57.5%와 비교한다면 7.5%p 상승했고 19대 총선(52.6%)보단 12.4%p 오른 수치다.

선거구별 투표율을 살펴보면 도내 격전지로 분류된 지역의 투표율이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후보와 미래통합당 신계용 후보 등 전직 시장과 청년 후보들 간 맞대결로 주목받은 과천시가 76.5%로 도내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고, 한선교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 정춘숙 후보와 통합당 이상일 후보의 대결이 성사된 용인수지(용인병 선거구) 역시 73.4%로 집계됐다.

이 밖에 민주당 이재정 후보와 통합당 심재철 후보가 맞붙으며 관심이 쏠린 안양동안은 72.7%의 투표율을, 민주당 김민기 후보와 통합당 이원섭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용인기흥도 70.5%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 지역들은 대체로 지난 총선에서도 다른 지역보다 투표율이 높았던 곳이다.

반면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58.7%의 포천시다. 이 밖에 ▲평택시 58.9% ▲동두천 59.3% ▲안산상록 60.2% ▲광주시 60.4% ▲오산시 60.6% 등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도의 투표율은 전국 17개 시·도별 중 13위다. 울산이 68.6%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세종 68.5% ▲서울 68.0%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충북 64.0% ▲인천 63.2% ▲제주 62.9% ▲충남 62.4% 등 4곳이다.

도내 유권자들은 코로나19 확산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안성시민 김달오씨는 "안성시 같은 경우 재보궐 선거까지 있는 등 어느 때보다 총선에 눈길이 갔다"며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수원시민 정주희씨 역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투표보다 중요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당선자들이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