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어려움이 직면한 시민들의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긴급 재난지원금 700억여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지난 3일 시가 마련한 재난기본소득 지원방안을 밝히는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모든 시민에게 1인당 5만원씩 414억원을 지급하고,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 20%를 분담해 하위소득 70% 가구에 대해 5만원씩 모두 285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천시민은 4인 가족 기준으로 부천시의 재난기본소득 20만원과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40만원,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100만원 등 최대 16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 가운데 부천시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모든 시민에게 지급되지만,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소득 하위 70% 이하 가구에 지급된다.

　시는 신속하게 재난지원금이 처리되도록 정부와 경기도와 적극 협력하고, 앞으로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마련해 시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시는 코로나19로 직·간접적 피해를 받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사상 초유의 경제 위기 속에 빠져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부천시 긴급재난지원금이 위기 상황을 만회하기엔 부족하지만, 코로나19로 고통을 받는 시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뒤고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의회는 오는 8일 오전 긴급 원포인트 임시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부천시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례안과 2020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김동희 의장은 "비상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시와 시의회에서는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고통받는 시민들을 위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진원 기자 kj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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