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허리휜다

 내년초 의료보험과 연금보험, 고용보험 등 사회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해 임금 근로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직장의보 23개 조합이 보험료를 평균 35% 인상한데 이어 진료비 급증으로 재정이 악화된 상당수 조합이 내년 초에 보험료를 30% 정도 인상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직장의보는 올해 2년 연속 적자재정이 예상되는데다 복지부가 적립률이 일정 규모 이하인 조합에 대해 내년 상반기중으로 재정안정 대책을 조합별로 강구하도록 한 상태여서 직장인들의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적립금이 내년 2월께면 바닥나는 공무원·교직원 의료보험도 내년초 보험요율을 현행 4.2%에서 최고 5%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게다가 보험료 부과 범위에 장기근속수당과 정근수당 등을 포함시킬 예정이어서 보험료 인상분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내년 4월부터는 국민연금 가입자가 부담하는 월보험요율이 4.5%로 50%나 인상됨에 따라 월 10만원을 부담한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자의 경우 내년 4월부터는 15만원의 보험료를 내게 된다.

 또 실직자의 급증으로 기금운용이 어려워진 고용보험도 내년 1월부터 실업급여보험요율이 현행 근로자 임금총액의 0.6%에서 1%로 인상되며 산재보험료도 내년 초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월 10만원을 사회보험료로 부담해 온 직장인의 경우 내년부터는 16만~17만원을 부담하게 돼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금근로자의 어깨를 무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연합〉

 복지부 관계자는 『IMF 체제 이후 각종 사회보험의 기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게되면서 재정안정을 위해 의료보험, 연금보험 등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