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고양 창릉지구 사업이 본격화된다.


 고양시는 덕양구 원흥동·화전동·창릉동 일대 812만7000㎡ 규모의 3기 창릉신도시 조성사업 지구 지정이 고시됐다고 8일 밝혔다.
 창릉지구 개발은 130만여㎡(가용면적 37%)는 자족용지로 조성되며, 고양선 전철(14.5㎞)등 전체 사업비의 20%인 2조원 이상이 교통대책에 투자된다. 310만여㎡ 규모의 공원·녹지 및 호수공원도 들어선다.


 판교의 2배가 넘는 130만㎡ 규모의 자족용지(기업·일자리 용지)에는 고양선을 중심으로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 집중 배치하고, 기업 요구에 맞춰 자족용지의성격을 다양화할 특화 전략을 마련한다.


 자족용지 인근에 창업주택 등을 배치해 직주근접형 자족도시 모델을 만든다. 공공지원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스타트업 등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기업지원허브, 성장단계기업을 위한 기업성장지원센터를 LH에서 건설·운영할 계획이다.


 교통대책으로는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고양선(새절역~고양시청)과 백석~서울문산간고속도로 4.8㎞, 제2자유로 연결도로 1.2㎞ 건설 외 고양시에서 추가 요청한 별도 대책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논의 중이다.


 시는 창릉지구를 친환경 생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구의 중심을 흐르는 창릉천과 군부대 부지가 있던 망월산 등을 활용해 전체 면적의 39%를 공원·녹지로 만든다.
 지구를 관통하는 동쪽과 서쪽의 녹지축을 지구 내 공원·녹지로 연결하고, 기존 군부대는 약 100만㎡ 규모의 도시숲으로 탈바꿈한다. 창릉천 정비사업과 함께 호수공원도 만들어진다.


 또 세계문화유산인 서오릉 주변에는 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역사문화 거리, 역사문화전시관 및 한옥 특화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7월이면 해제돼 난개발이 우려되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장기미집행 공원인 행주산성역사공원, 화정근린공원, 대덕근린공원 조성사업은 창릉지구 사업시행자가 부담하는 그린벨트 훼손지 복구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3개 공원 조성비용 2590억원의 고양시 예산을 절감하게 된다.


 한편, 창릉 신도시와 함께 지구지정으로 고시된 고양탄현공공주택지구는 난개발이 우려되던 장기미집행공원인 탄현근린공원부지와 연접부지를 활용해 LH가 공원을 조성하고 주택을 공급하는 공공주택사업으로 추진된다. 탄현근린공원조성 비용 1274억원의 시 예산도 아낄 수 있고 인천 2호선을 탄현까지 연장해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 교통난도 해소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3기 신도시 고양창릉과 고양탄현 공공주택지구 지정 고시에 따라 수도권 서북부권의 대표적 일자리 거점도시로 조성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