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위해 써달라" 국회 코로나19 대책특위에 전달
중국 차하얼(察哈爾)학회와 베이징 장쑤(江蘇)기업상회가 지난 4일 대구지역 시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김진표 의원)에 마스크와 방호복 등 방역 물품을 전달했다고 5일 김진표 의원이 밝혔다.

한팡밍(韓方明) 차하얼 학회장과 베이징 판위롱(範玉榮) 장쑤기업상회 회장은 이날 장하성 주중한국대사를 방문해 의료용 마스크 10만 개, 방호복 1만 벌, 손 소독제 2천 개 등 시가 10억 원 상당의 방역 물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물품은 대한적십자사를 거쳐 대구시로 보내질 예정이다.

이번 방역 물품 지원은 중국의 공공외교를 담당하는 차하얼학회와 북경 내 장쑤성 출신 기업인 모임인 장쑤기업상회를 통해 이뤄졌다. 김 의원은 차하얼학회와 베이징 장쑤기업상회 국제자문위원을 맡아 수 년 간 양국의 공공외교와 경제교류의 자문 역할을 해왔다.

김진표 의원과 한 학회장은 한국의 사드(THAAD) 배치 문제 등으로 한·중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할 때 공공외교 채널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 시키려 노력했고, 한 학회장은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정부로부터 외교 분야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수교훈장 흥인장'을 받기도 했다.

한 학회장은 물품전달 시 친서를 통해 "그동안 차하얼학회와 한국 측 연구자들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문제 논의 등과 관련해 국제회의와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으며, 좋은 동반관계를 통해 공공외교 분야 문제를 잘 해결해 왔다"며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중국의 어려움은 바로 우리의 어려움'이라고 강조했으며, 한국의 중앙 정부와 지방정부가 중국 측에 여러 차례 방역 물품을 기부한 것에 대한 감사 차원에서 이번에 마스크와 방호복들을 전달하게 됐다. 바이러스 극복을 위해 고생하는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두 기관에서 지원해준 방역 물품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구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양국 간 우호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남춘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