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4·15총선 대진표>
2020년 3월 1일 정오 현재

4·15 총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지역 여야 후보들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거대 여야를 중심으로 공천 진행상황을 살펴본다. 향후 지역정가의 총선 판도변화도 예측해본다.

◇더불어민주당
현재까지 인천에서는 13개 선거구 중 9개 선거구의 공천이 확정됐다. 컷오프된 현역 의원은 아직까지 없다. 현역 의원 7명 중 4명은 단수공천을 확정지었다. 현역 의원 중 5선에 도전하는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과 4선에 도전하는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 재선을 노리는 신동근(인천 서을) 의원 등 3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 발표가 미정인 상태다. 부평갑은 재심 끝에 경선(이성만·홍미영)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현역 의원 중 ▲남동구갑 맹성규(초선) ▲남동구을 윤관석(재선)▲연수구갑 박찬대(초선)▲계양구갑 유동수(초선) 의원 등 4명의 지역구 의원을 원래 지역구로 단수공천했다. 같은 날 경선에서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은 박우섭 전 미추홀구청장을 꺾고 미추홀을 공천을 확정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원외의 ▲중동강화옹진 조택상 전 인천 동구청장 ▲미추홀갑 허종식 전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서구갑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등 3명의 전 지역위원장이 단수공천됐고, 지난달 28일 경선에선 ▲정일영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박소영 변호사를 물리치고 연수구을 공천자로 확정됐다.


공관위는 지난달 21일 부평갑에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을 단수추천했으나, 이성만 전 지역위원장의 반발에 따른 재심 신청을 받아들여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지난해 당대표에 출마해 이해찬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송영길 의원과, 원내대표를 지낸 홍영표 의원 및 신동근 의원의 공천 여부 발표는 늦어지고 있다. 두 중진 의원에 대한 공천 결과에 따라선 민주당 인천시당 등 지역정가에 엄청난 파장이 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 정가에선 송영길·홍영표 두 중진 의원이 이번 총선 이후 당대표 선거에 도전할 것이라는 말까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이 때문에 친문 세력과 민주당 공관위가 당면한 총선 승리와 지역민심을 존중하기보단 당내 계파 이익을 좇는 편향적 공천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래통합당
1일까지 인천지역 13개 선거구 가운데 9곳의 공천자 명단이 확정됐다. 3명의 현역 의원은 공천에서 밀려났다. 나머지 4개 선거구 중 2곳은 경선이 진행 중이고, 2곳은 추가 공천 신청을 받는 등 미확정 상태다.
윤상현(미추홀을), 민경욱(연수을) 두 의원이 컷오프됐고 홍일표(미추홀갑) 의원은 당과 합의해 재출마를 접었다. 의정부 출신의 전희경 의원이 미추홀갑에 공천을 받았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미추홀, 유정복 전 인천시장은 남동갑에 각각 우선추천, 단수추천됐다.


미래통합당은 지난달 2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인천·경기·서울 24명의 공천을 의결했다. 이날 인천에선 처음으로 ▲인천 남동갑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공천됐다.
이어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인천에서 ▲중동강화옹진 배준영(단수추천) 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 ▲미추홀갑 전희경 의원(우선추천) ▲미추홀을 안상수 의원(우선추천) ▲연수을 민현주 전 의원(단수추천)▲계양을 윤형선(단수추천) 전 인천시의사협회장 등 5명을 단수공천했다.


통합당은 1일 오후 인천 3개 지역구(서구갑, 남동을, 부평을)의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구갑(이학재,강범석) ▲남동을(김은서·박종우·이원복) ▲부평을(강창규·구본철) 등 3곳이 지난 주말 경선을 진행했다.
이어 오는  6~7일엔 ▲연수구갑(김진용, 제갈원영, 정승연) ▲부평갑(정유섭, 유제홍) 경선을 예정하고 있다.
한편 3선의 윤상현(미추홀을) 의원은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당이 미래도 없고 통합도 없는 선택을 했다. 주민만 믿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욕설 페이스북' 등 언행 관련 논란을 빚었던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은 공천 탈락했다. 민 의원이 탈락한 연수을에 공천을 받은 민현주 전 의원은 바른정당-새로운보수당 출신으로, 유승민 의원의 측근 중 한 명이다. 민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황교안 대표가 민 의원을 챙기려 했다는 소문이 정가에 파다했다. 민 의원은 지난달 28일 공천 탈락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팔순의 어머니는 우셨고, 아내는 당당했고, 아들과 딸은 저를 안아줬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경선지역 가운데 인천 부평갑 초선인 정유섭 의원이 유제홍 전 인천시의회 의원과  맞붙게 된다.


정유섭 의원은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가 도입되면 (당시)자유한국당은 비례정당을 창당해야한다"고 미래한국당 창당 아이디어를 최초 제공한 것으로 유튜브를 통해 알려져 있다. 유제홍 전 시의원은  '하천살리기추진단 굴포천 네트워크 대표', '한국당 인천시당 전통시장발전위원장' 등을 지냈다.


한편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안상수 의원을 '이동 배치'한 이유에 대해 "본인과 충분한 협의 끝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희경 의원을 미추홀갑에 추천한 배경에 대해선 "현역인 홍일표 의원의 의견을 반영하고 본인 의사와 여러분의 의견을 듣어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신호·이상우 기자 kimsh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