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회에 다니는 31번째 환자가 슈퍼전파자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19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된 15명 중 대구·경북지역에서 확인된 10명이 같은 교회에 다니는 31번째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31번째 환자는 코로나19 확진 전까지 9일(일요일)과 16일(일요일) 교회에 나가 460여명과 함께 예배를 했으며, 병원에도 다녀 슈퍼전파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밀폐되고 좁은 공간인 교회 예배당은 많은 사람이 장시간 동안 밀집해 있어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31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병원 내 접촉자 1명이 확진자로 판명되었다. 병원을 통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신천지 교단측은 18일 31번째 환자가 소속된 대구 교회를 폐쇄조치했으며 전국 신천지 교회의 집회 및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천지 측의 대구 교회 폐쇄는 뒤늦은 조치라는 지적이 있다. 31번째 환자가 일요일인 9일과 16일에 예배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수천명이 출입하는 교회이다보니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자칫하다간 대구지역이 코로나19 발생지역인 중국의 우한시처럼 코로나19 패닉 상태까지 내몰릴 수도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앙사고수습본부는 대구 지역에 특별대책반을 파견해 대구광역시 등과 함께 긴급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나 대구지역 주민들에게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를 불식시킬지는 미지수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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