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23일 개관 이후 10년간 수도권 가족 관람객 늘며 190만 돌파…전시·교육·친절도 '십중팔구' 만족
▲ 실학박물관 인포그래픽 /제공=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누적 관람객 수가 올해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실학박물관 관람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정의 달인 5월이 그 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학박물관은 12일 인포그래픽으로 나타낸 '실학박물관 공감지수'를 발표하면서 2009년 10월23일 개관 이래 관람객이 꾸준히 증가해, 2015년 누적 관람객 수 100만명, 2019년 190만명을 넘어섰고, 올해는 2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실학박물관은 지난해 5~8월 관람객 500명을 대상으로 '관람객 인식조사'를 실시한 뒤 4개 분야 10개 지표를 선정, 관람객의 박물관 인식, 박물관의 문화서비스 방향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실학박물관 공감지수'를 만들었다.

실학박물관 공감지수의 4개 분야는 ▲실학박물관을 찾는 사람들과 특성 ▲실학박물관에 대한 인식과 재방문 여부 ▲전시와 교육에 대한 반응 ▲관람객의 요구 사항 등이다.

조사 결과 실학박물관 관람객은 40대 이상의 중장년층(80.6%)이 가족과 함께(66.6%) 자녀교육(37.4%)을 위해 방문하는 경향이 강했다. 경기도(52.8%)와 서울(34.6%) 방문객이 대다수였고, 도내에서는 박물관과 가까운 경기북부가 51.9%로, 동부(16.6%), 서부(8.3%), 남부(23.0%)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관람객들의 방문 계기는 인터넷 검색(33.6%)과 주변 지인의 소개(24.2%) 순이었다.

지난해 박물관의 전시와 교육 만족도는 각각 88%, 91%로 높은 편이었다. 연간 약 1만1000명이 전시 해설을 신청했으며, 기획전시 개막과 체험교육이 함께 열렸던 봄(3~5월)과 가을(10월)에 관람객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박물관 시설과 직원 서비스의 친절도는 관람객의 85.6%가 만족했다.

실학박물관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관람객의 84.9%(중복 답변 가능)가 '새로운 실학 콘텐츠 제작'을 꼽았다. '더 많은 실학 대중서 발간' 84.4%, '더 자세한 유물 설명' 77.0%, '역사를 주제로 한 탐방' 65.4%,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 추가' 44.8% 등이 뒤를 이었다.

김태희 실학박물관 관장은 "2018년부터 관람객 만족도와 인식조사를 시행해왔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알게 된 관람객 구성과 인식 현황, 니즈를 올해 사업에 적극 반영해 전시, 교육, 콘텐츠 사업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