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두리안 GX룸'전] 일상의 운동, 이국적 과일을 만나다
[경기도미술관 '두리안 GX룸'전] 일상의 운동, 이국적 과일을 만나다
  • 박현정
  • 승인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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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퍼포먼스 작가 유쳉타, 탈경계 시대 '타자' 개념 반기
▲ 대만 출신의 미디어 퍼포먼스 작가 유쳉타(Yu Cheng-Ta). /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대만 출신의 미디어 퍼포먼스 작가 유쳉타(Yu Cheng-Ta)의 '두리안 GX룸' 전시가 6일부터 5월10일까지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린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은 실험적인 작가 조명은 물론 한국과 대만 현대미술의 네트워크 구축 활성화를 위해 2020년 첫 번째 전시로 '두리안 GX룸'을 선보인다.
'두리안 GX룸'은 2019년 뉴욕 퍼포마 비엔날레(Performa)에서 커미션을 받아 제작한 '두리안 미술관'의 후속 프로젝트다. '냄새나는 과일', '금지된 열매', '과일의 왕', '슈퍼푸드' 등 다양한 꼬리표를 달고 있는 과일 두리안을 통해 문화의 탈경계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여전히 자리잡고 있는 이국적인 가치와 이질적인 가치의 경계, 곧 우리 안의 '이국적 타자'의 개념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두리안 GX룸'은 '운동'이라는 일상적인 삶의 영역에 '두리안'의 이국적 정취를 불어넣은 관객 참여형 전시다. '실내 운동실'로 연출된 전시공간은 화려한 색채와 독특한 캐릭터, 다양한 일상의 소품과 문구로 가득 차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각적인 요소 외에도 청각, 촉각, 미각의 강렬한 효과를 더해 체험요소를 늘리고 전시실 전체를 포토존화하여 관객의 '인증'을 유도했다.

인라인 스케이트장, 인공 암벽등반장, 운동기구, '운동터널(비닐하우스)' 등 운동거리가 풍부한 화랑유원지의 특징을 모티브로 삼은 전시실 안에서 관람객은 몸을 이용한 자기표현과 유쾌한 놀이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오는 4월25일에는 '두리안 GX룸'의 야외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유쳉타는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에서 문화와 언어, 인종, 젠더 정체성에 관한 일체의 경험들을 서술하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그가 '인생극장(life theatre)'으로 설명하는 허구의 장치와 특유의 유머 속에는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아시아의 두리안 농장 집안에서 태어난 '파미미(FAMEME)'라는 가공의 인물로 변신했다.

유쳉타는 2019년 퍼포마비엔날레, 2015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익스팬디드 부문, 2014년 상하이비엔날레, 2013년 아시안아트비엔날레,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 대만관, 2008년 타이베이비엔날레 등 유수의 국제전시에 참여하며 현대미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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