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확진에 문 닫는 곳 급증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온 경기지역 곳곳에서 당분간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 곳곳이 문을 닫는 등 비상 상황이 유지된다.

AK플라자 수원점은 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15번째 확진자(43세 남성)의 아내가 이곳에서 근무한 협력사원임을 확인하고 임시 휴점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지점 측은 전 직원과 협력사원을 대상으로 중국 방문 및 관련자 접촉 여부를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15번째 확진자의 남편이 중국을 다녀온 사실이 나타났다.

지점은 그날 협력사원인 아내를 휴무 및 격리 조치했다. 이어 29일 수원점 전 구역을 방역한 뒤 3일 하루 휴점 및 방역을 결정했다. 다행히 3일 새벽 15번째 확진자와 같은 주택에서 거주한 아내와 친척 등 밀접접촉자 7명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1차 검체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다만 지점은 추후 상황을 보고 휴점이 연장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수원시는 이날 오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회의를 열고 건강취약계층 이용 시설과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시설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의 안전을 위해 관내 모든 어린이집(1061개소)에 3일부터 9일까지 임시 휴원 명령을 내렸다. 감염증 추이를 보고, 휴원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불가피하게 아이를 돌볼 수 없는 가정의 영유아는 해당 어린이집에서 당번 교사가 돌본다. 유치원도 맞벌이 부부를 위한 '돌봄교실'을 운영한다.

복지관,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 사회복지시설 등도 휴관한다. 사회복지시설은 '이용시설'만 휴관하고, '수용시설'은 휴관 없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다. 44개 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도 3일부터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국민체육센터·수원체육관·서수원칠보체육관·서호체육센터·광교체육센터·벌터체육문화센터 등 시가 운영하는 실내공공체육시설은 9일까지 임시로 휴관한다.

12·14번 확진자(48세 남성·40세 여성 중국인 부부, 분당서울대병원 격리)가 발생한 부천시, 이들 확진자의 이동경로에 포함된 군포시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군포시는 현재 확진자들이 접촉한 가족과 의료기관 방문 시간대에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들의 명단을 확보하고 6급 이상 공무원을 관리 담당으로 지정해 1대1 밀착 관리하고 있다.

또 직접 관리하거나 위탁 운영 중인 실내 체육시설(다목적 체육관, 수영장), 사회·노인복지관 5개소, 청소년·평생학습기관 4개소, 경로당 118개소 등의 운영을 이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임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2~3월로 예정된 약 30개의 각종 행사는 취소 및 연기한 상태다.

부천시도 이날부터 15일까지 소사 스포츠센터 등 3개소와 종합운동장과 부천체육관 등 대규모 체육시설 2개소 등 10개 시설을 휴관한다.
한편 부천시는 이날 12·14번 확진자의 초등생 딸 A(14)양에 대한 감염 여부는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남식·김진원·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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