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교통비·경단녀지원금 등 지급

경기도가 내년도 경기지역화폐 시행 2년차를 맞아 발행규모를 올해보다 417억원 늘은 5378억원으로 확대한다.

25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4월 도내 전역에서 경기지역화폐를 본격 발행 중이다.

31개 시군 모두가 각각 서로 다른 종류로 발행하는 경기지역화폐는 최대 10% 할인혜택과 소득공제 30% 적용 등의 혜택을 주는 대신 지역 내 매출규모 일정액 이하 점포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대안화폐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소득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돌아가는 선순환구조 마련을 도모한다.

도는 올해 4961억원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총 1조5905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다.

특히 청년기본소득과 공공산후조리비 등 민선 7기 주요정책 사업을 지역화폐로 지급 중이다. 아울러 지역화폐 발행비와 할인료, 플랫폼 이용료 등에 필요한 예산을 시군에 보조해 시군 자체 지역화폐 발행 확대도 지원하고 있다. 실제 여주시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지원사업 '안다미로', 광명시 초등학교 입학 축하금 등의 시군 정책사업이 지역화폐로 지급될 계획이다.

내년에는 올해 목표액보다 417억원 늘은 5378억원을 발행한다.

도는 기존 청년기본소득과 공공산후조리비, 아동수당 등에 더해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교통비를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청소년 교통비 지역화폐 환급사업'도 내년도 추진한다. 사업비는 529억원을 투입한다.

3개월 간 총 9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금도 내년도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올해 발행 목표액 달성도 순조로운 상황이다.

지난 10월 말 기준 경기지역화폐는 목표액 4961억원의 84.9%인 4211억원을 발행했다. 발행액 중 3304억원은 이미 사용됐으며 성남(694억원), 부천(228억원), 시흥(203억원), 김포(197억원), 고양(185억원) 등에서 높은 사용액을 기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시군의 수요를 감안해 내년 지역화폐 발행목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