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처리 않고 "나이스 샷~"

오산시 산하기관장들이 평일 근무 시간에 휴가 처리 없이 골프 치다가 적발돼 말썽이다.


심지어 한 산하기관장은 지난 2월 취임한 지 10개월 동안 2차례나 평일에 열린 골프대회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시 감사담당관에 따르면 오산시시설관리공단 이희석 이사장은 지난 11월 평일 열린 오산시골프협회회장배 골프대회에 참석해 골프를 쳤다. 당시 이 이사장은 휴가 처리하지 않고 관용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이사장은 지난 4월 평일에도 오산시장배 골프대회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사실을 확인한 시 감사담당관은 지난 5일 직장이탈금지 위반 혐의로 이 이사장의 징계를 시설관리공단에 요구했다.

시설관리공단은 이 이사장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한 처분 결과를 시의 징계요구서가 접수된 지 30일 이내에 시 감사담당관에게 통보해야 한다.


인사 규정에 따라 시설관리공단은 직장이탈금지위반 비위 정도를 따져 최고 파면까지 할 수 있다.


논란이 된 이희석 이사장은 사기업을 운영해오다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 도의회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했다가 컷오프당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월 취임 당시부터 비전문가인 낙하산 정치권 인사라는 비판이 일었다.


앞서 자유한국당 이상복 오산시의원은 지난 8월 시사편찬위원회 박신원 상임위원이 "휴가처리 없이 근무시간에 골프를 친 사실을 확인했다"며 경기도에 감사를 청구했다.


경기도는 지난 10월 시사편찬위원회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였다. 지난해 4월 임명된 박 상임위원은 임기 3년으로 일반직 공무원의 5급 10호봉에 해당하는 보수를 지급 받는다.


이상복 시의원은 "정치권 연줄로 산하기관장에 임명된 인사들의 근무태만이 도를 넘어섰다"며 "혈세가 들어간 산하기관의 책임자들은 이런 행태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산=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



관련기사
평일 근무시간 골프 친 이사장에 견책처분 내린 오산시설관리공단 오산시설관리공단이 평일 근무시간에 휴가 처리 없이 골프를 한 이사장에 대해 견책 처분했다.<인천일보 2019년 12월12일자 8면>견책은 공단 내부 징계양정 기준 중 가장 낮은 단계로 제 식구 감싸기, 셀프 징계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오산시는 공단이 자체 인사위원회를 열고 직장 이탈금지를 위반한 이희석 이사장에 대해 견책 처분했다고 7일 밝혔다.이희석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평일 열린 오산시골프협회회장배 골프대회에 참석해 골프를 했다. 당시 이 이사장은 휴가 처리하지 않고 관용차량을 이용했다가 시 특정감사에 적발됐다.이 이사장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