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가 토지주들의 대토(代土) 요구를 묵살, 원성을 사고 있다.
 
안양 관양고 주변 도시개발구역의 토지주들은 2일 수원에 있는 경기도시공사 앞에서 집회하고 강력 투쟁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사업 시행을 맡고 있는 공사가 대토를 권장하는 정부 정책에 반하면서 일방적으로 대토를 미루고 있다"며 "300년 이상을 살아온 조상의 터전을 공공의 목적이라는 이유로 정당한 보상도, 공사의 규정에 주게 돼 있는 대토 요구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지주의 정당한 대토 요구에 그 어떤 반박도 못 하면서 대토를 수용했을 시 예상되는 이익의 감소와 여타 개발지역에 미칠 파장이 있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검토 사안이라며 애매모호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안양시와 공사의 말을 믿고 중앙토지수용위원회가 요구한 개발 찬성 50% 이상을 모아서 위원회 통과에 큰 도움을 주는 등 원활한 개발이 진행되도록 노력한 결과가 정당한 대토 요구의 거절로 나타난 현실에 분개하며 기약 없는 투쟁의 시작을 다짐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토지주들은 "최대호 시장이 직접 이현욱 공사 사장에게 대토의 필요성을 직접 강조했으며, 심규순 도의원은 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대토 실시를 요구했고, 이석현 국회의원 등 다수의 지역 인사들이 토지주의 정당한 대토 요구에 적극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지정 고시된 안양 관양고 주변 도시개발구역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521번지 일원 15만7081㎡부지에 2022년까지 공동주택 1321세대와 단독주택 18세대, 근린생활시설 주차장과 사회복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안양=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