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가 대변인실 도입을 포함한 대규모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남동구는 조직에 2개 국 5개 실·과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기구설치조례 전부개정 조례안'을 최근 입법예고 했다고 14일 밝혔다.

신설될 실·과 중 '대변인실'이 눈에 띈다. 대변인실은 구 홍보미디어실 홍보 업무를 떼어 만들 조직이다. 대변인실 분장 업무는 ▲구정 홍보 ▲언론 정례 브리핑 ▲홍보마케팅 ▲구보·소식지 발간 등이다.

대변인은 5급 상당 공무원 인사 또는 공무원과 민간인을 불문한 공개 모집 방식인 개방형 직위로 채용된다. 현재 인천시에서 대변인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인천 기초지자체들이 대변인을 두고 있는 사례는 없다.

남동구는 정책기획국·환경교통국도 신설해 기존 4개 국에서 6개 국 체제로 조직을 키운다.
4개 과가 포함된 정책기획국에 '일자리정책과'가 들어가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일자리정책과는 경제 분야 관련국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발맞춰 체계적인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2개 국 신설과 함께 체육진흥과·여성가족과·방재하수과·치매정신건강과도 신설된다. 구 직속 기관인 '다문화사업소'는 올 4월 남동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 체계가 구 직영에서 민간위탁으로 바뀌면서 업무가 줄어 폐지된다.

조직개편 조례안은 이달 20일부터 열리는 남동구의회 하반기 정례회 심의를 거친 뒤 내년 1월1일자로 시행된다.

김녕 구 기획예산실장은 "연초부터 조직개편을 준비했는데 신입 직원 배치가 늦어져 하반기에 입법예고 하게 됐다"며 "조직 차원에서 큰 변화다. 본청 외 각 동에 방문보건복지 업무 전담팀도 선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