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민주당 TF단, 경기도에 제안...사료 등 관련 종사자 구제 건의도
경기도의회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에 따른 도내 축산 관련 종사자들의 피해구제를 위한 지원책 마련에 들어갔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돼지열병 극복 TF단'은 지난 7일 도의회 제1간담회실에서 1차 회의를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돼지열병 극복 TF단은 경기도내 돼지열병 피해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경기도에서는 파주 5건, 김포 2건, 연천 2건 등 총 9건의 돼지열병이 발생해 양돈농가 55호에서 11만987두를 살처분 조치했다.

이로 인해 살처분 보상금과 생계지원금, 매몰비용 등 총 1795억3000만원의 재정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TF단은 분석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참여의원 소개와 김종석 도 축산산림국장의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 추진형향'보고 및 질의응답, 의견제시 등이 이어졌다.

도는 최초 발생 전원 평균시세로 보상금 산정, 시·도 검사기관 돼지열병 정밀진단기관 지정 및 국비 지원 확대 건의, 돼지고기 안전성 및 유통활성화를 위한 소비촉진 홍보 등 지원책을 설명했다.

TF단 위원들은 "돼지사료와 약품 등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피해도 심각하지만 현행법상 이들 종사자들의 피해보상에 대한 근거가 없다"며 "경기도가 중앙정부에 이들 관련 산업종사자들의 피해를 구제할 수 있도록 건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일회성 방역이 아닌 확실하고 체계적인 방역 및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축산 관련 예산 1000억여원의 증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돼지열병 극복 T/F단은 향후 추가 회의를 통해 보다 구체적이고 면밀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농가 및 관련 산업종사자 보상과 관련한 법 개정이 필요할 경우 직접 국회 등을 방문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백승기 TF단 단장은 "돼지열병으로 위기를 맞은 양동 농가 뿐 아니라 도내 관련 소상공인의 피해를 극소화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돼지열병 극복 TF단은 백승기(안성2) 의원을 비롯해 채신덕(김포2)·김우석(포천1)·이종인(양평2)·김철환(김포3)·성수석(이천1)·유광국(여주1)·조성환(파주1)·김경일(파주3)·유상호(연천) 도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