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의 지난해 수질이 역대 최상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도수자원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을 제외한 팔당호의 연평균 BOD(생화학적 산소 요구량)는 1.05ppm으로 집계됐다.

BOD는 미생물이 물속의 유기 오염물질을 분해하는데 필요한 산소의 양을 말하며 BOD가 높을수록 오염이 심하다. 수질 환경 기준상 상수원수 1급수는 BOD 1ppm 이하로 규정돼 있다.

팔당호의 연평균 BOD는 팔당호 수질을 대표하는 팔당댐2지점(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의 댐 앞)의 BOD를 매월 조사해 평균을 낸 수치다.

지난해 12월 BOD는 아직 분석이 끝나지 않았지만 통상 연평균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1.05ppm은 팔당호 BOD 측정을 시작한 1994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1999년 1.53ppm으로 가장 높았다가 2011년 1.09ppm으로 낮아졌으며 이후 등락을 거듭, 2016년에는 1.25ppm을 기록했다.

도수자원본부 관계자는 "2015~2016년 극심한 가뭄으로 팔당호 수질이 안 좋았는데 지난해에는 강수량 등 기후조건이 괜찮고 수질개선 노력이 효과를 보이며 역대급 수질로 좋아진 것 같다"며 "수질 향상의 정확한 원인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팔당 유역 7개 시·군의 하수도보급률은 2006년 말 66.5%에서 지난해 말 92.2%로 높아졌다. 또 이들 시·군의 하수처리장 수는 2006년 말 120개에서 작년 말 225개로, 하루 하수처리용량은 45만3000t에서 88만4000t으로 증가됐다.

/광주=장은기 기자 50eunki@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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