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시당 신년인사회 … 유 시장 차기 후보 사실상 결정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선언 계기로 활발한 접촉 예고
▲ 18일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컨벤션에서 열린 '2018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손을 맞잡아 들며 6·13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지역 야권이 '세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부 결집 및 외연 확장에 나서며, 선거체제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재선 도전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유정복 인천시장을 사실상 후보로 결정, 이를 중심으로 한 지방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먼저 한국당 인천시당은 18일 인천 삼산월드컨벤션에서 신년인사회를 갖고 내부 결집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민경욱(연수을) 시당위원장 등 시당 당직자, 안상수(중동강화옹진)·홍일표(남갑)·윤상현(남을)·정유섭(부평갑)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또 각 당협위원장과 당원 등 3000여명의 인원이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홍준표 대표는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을 6·13지방선거에 전략공천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홍 대표는 신년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여의도연구소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며 "인천을 제2의 도시로 만든 유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을 사실상 차기 시장 후보로 결정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이어 "이번 선거에는 유 시장이 앞장서서 뛰고 민경욱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인천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그리고 여기 모이신 당원동지 여러분들이 앞장서면 6월13일은 인천 승리의 날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인천시당 또한 이날 양당 중앙당의 통합 선언을 계기로 지역 통합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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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양 시당 간 공식적인 만남은 없었지만 물 밑으로 개별 접촉하며, 통합 물꼬를 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인천지역 바른정당 핵심인 이학재(서갑) 국회의원의 당 잔류선언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시당은 내달 4일로 예정된 통합 전당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 노력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이후 지방선거에서 의제로 삼을 각종 정책 등에 대해 의견 조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시당 관계자는 "공식적이진 않았지만 최근 바른정당 지역위원장과 우리 시당위원장이 만나 친분을 다지고 다양한 정책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최근 이학재 의원이 잔류를 선언한 만큼 향후 이 의원과 만나 좀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의제를 갖고 얘기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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