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송영길 의원 등 전현직 인천시장 3명 고발하자
민주당, 주승용 의원·정대유 전 차장 명예훼손으로 고소
양 당 갈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난 논평까지 이어져




송도6·8공구 특혜 의혹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공방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양 당의 검찰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일 국민의당 인천시당(위원장 이수봉)이 민주당 송영길(인천 계양을) 국회의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앞서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지난달 20일 한국당 안상수 의원과 민주당 송영길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등 전·현직 인천시장 3명을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배임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발했다.

이어 지난 달 31일 송 의원이 자기당 소속 주승용 국회의원과 관련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정대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을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에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1일 대응 성명서를 내고 "송 의원은 관련 입장을 밝힌 블로그 등을 통해 자기도 모르게 두 가지 사실을 공개적으로 자백해버렸다"며 "안상수 전 시장은 불평등 계약을 체결하고 유정복 시장이 헐값에 땅을 넘겼다는 사실을 친절하게 입증해 줬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 '정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정죄'를 하자는 것이 우리 당의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과 함께 국민의당으로부터 검찰 고발당한 자유한국당 안상수(중동강화옹진) 국회의원 측은 1일 "관련 사안에 대해 해명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송도가 허허벌판이었을 당시 그 누구도 쳐다보지 않았던 땅을 현재 대한민국의 최고의 도시로 키웠던 그런 역사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이것은 지방선거를 앞 둔 정략적인 행태"라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