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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하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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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조선오페라단

우리나라 오페라 사상 최초 뉴욕 카네기홀 공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창작오페라 '선비'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 특설공연장에서 연이어 공연된다.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수상작인 선비는 오는 26일 선비정신이 탄생한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경북 영주시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 특설공연장에서 공연되고 곧이어 하루 뒤인 27일 오후 5시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공연된다.

창작오페라 선비는 선비정신의 뿌리가 되는 경북 영주시 소수서원의 건립 과정에서 일어나는 선비들의 갈등과 사랑, 그리고 아름다운 선비정신을 그리고 있다. 

조선오페라단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톡 주최측에서는 매번 최고의 음악회를 기획하는데 이번에는 "한국고유의 가락과 정통 오페라 음악의 아름답고 조화로운 음악에 매료돼 대한민국오페라대상을 수상한 창작오페라 선비를 공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7일 블라디보스톡 공연에는 소프라노 김경란, 손지현이 각각 의진과 교선 역을 맡고 메조소프라노 최승현이 옥화 역을, 테너 강신모와 바리톤 오세원이 각각 효제와 김재수 역을 맡았다. 26일 경북 영주시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김효신, 진윤희가 각각 의진과 교선 역을 맞고 테너 김정규, 김재일이 덕인과 효제 역을, 바리톤 오유석이 김재수 역을 맡았다. 

블라디보스톡과 영주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조선오페라단 최승우대표는 "지금까지 오페라가 한국과 러시아에서 동시에 공연된 적은 없었는데 이런 시도에 선비가 처음으로 선택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러시아 공연 준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들었지만 선비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정신문화의 정체성을 보여준다는 사명감으로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창작오페라 선비는 지난 2015년 5월 2일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 이래 카네기홀 등 그랜드 오페라 11회 갈라 콘서트 5회 등 3년 동안 총 16회가 공연되는 등 창작오페라로서는 최고의 진기록을 달성하면서 제8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대상 수상 및 제1회 창작오페라페스티벌 최우수 작품 선정, 2016 대한민국 음악대상 종합대상 수상 등 관련 최고 권위의 대상을 휩쓰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창작오페라 선비는 지난 해 9월 25~26일 미국 뉴욕 카네기홀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거의 동시에 공연된 바 있다.

선비는 또 흥겨운 음악과 아름다운 한복 등 오페라적 예술성과 볼거리를 두루 갖춘데다가 특히 우리나라 고유의 아름다운 선비정신을 주제로 하고 있어 미국 뉴욕주 찰스 랭글 하원의원이 카네기 공연일을 뉴욕주 선비의 날로 선포 하는 등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하남=장은기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