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후 여론조사 공표금지 … 지지층 결집·가짜뉴스 대응 총력
'5·9대선'이 3일 이후 실시되는 여론조사의 결과 발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선거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각 대선후보 선대위는 막판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또, '암흑의 6일' 동안 허위 여론조사 등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며 막판 판세를 뒤흔들 수 있다고 보고 대응책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선거 막판 독주체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투표일까지 튀어나올 수 있는 모든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지지층 이탈을 막는 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보수 진영의 결집 움직임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자유한국당 홍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역전했다는 여론조사가 가짜뉴스로 드러나기도 했다"며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은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공약들을 다시 알려 정책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또, 막판 집중유세를 통해 '홍풍(洪風)'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김선동 종합상황실장은 "뉴딜플랜이나 담뱃값 인하, 유류세 인하, 보훈 공약 등의 정책 시리즈를 통해 홍준표의 집권 비전을 선명히 알리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과거 '대결 정치'에서 벗어나 미래와 통합의 기치를 내건 '안철수다움'으로 끝까지 승부를 건다면 국민도 호응할 것이라고 보고 총력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박지원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은 홍 후보 선대위가 가짜 여론조사 결과를 퍼뜨려 검찰에 고발조치된 것을 겨냥, "무슨 낯으로 대선 후보라고 하느냐"며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은 선거기간 내내 여론조사과 현장 민심과는 많이 다르다는 주장을 펼쳤다. 유 후보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와 상관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5월 9일 유권자들의 최종 판단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측은 가짜 여론조사가 인터넷에 퍼지고 허위 비방이 늘 수 있다고 판단, 최근 SNS 대응팀인 '클린센터'를 조직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조태현 기자 chot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