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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레저 스포츠의 꽃,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순위경쟁을 펼치는 경정, 우승을 향한 1턴 경합을 펼치는 것이 경정의 매력이다.

20일 경륜경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25일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며 힘찬 레이스를 시작한 올 시즌 경정이 지난 17일까지 4회차 경주를 마쳤다.

올 시즌 경륜경정사업본부가 신인경주 운영, 경주시간 변경, 출발위반 제재기준 변경, 주선보류제도 개선 등 고객의 다양한 볼거리와 관람편의, 공정한 경주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달라진 경정에 적응하며 서서히 부활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올 시즌 출발위반에 대한 제재 강화(출발위반 연간 2회시 주선보류 1회에서 출발위반일로부터 2년 이내 누적 2회시 주선보류 1회로 강화)로 다소 선수들이 스타트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과감한 스타트 승부를 펼치는 선수들에게는 부담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으며 스타트형보다 선회형 선수들의 입상이 조금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결과 4회차를 거치면서 새롭게 변모한 선수들이 대거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먼저 김종민(2기·40·A1등급) 선수는 총 8회 출전 중 4연속 우승을 포함해 5승을 기록하며 '종이 호랑이'라는 오명을 떨쳐 버리고 예전의 강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특히 김종민은 현재 391승으로 길현태(383승)와 경정 최초 400승 경쟁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효년(2기·43·A1등급) 선수는 총 7회 출전 중 4승을 기록 중에 있고 민영건(4기·41·A1등급) 선수도 11회 출전 중 5승으로 4기를 대표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기복형 선수였던 권일혁(6기·36·B2등급) 선수도 예전에 볼 수 없었던 1턴에서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7회 출전 중 3승을 기록하며 도약의 기지개를 켰다. 11기를 대표하는 김응선, 서휘 선수도 현재 각각 4승과 3승으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고의 히어로는 단연 김동민(6기·39·A2등급) 선수이다.

김동민은 2015년 1승, 2016년 4승으로 총 5승만을 기록하며 기량이 쇠퇴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여기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많은 출전을 하지 못해 실전경주 감각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올 시즌 모터 배정 운이 따라주면서 1회차 첫 온라인스타트 경주 우승을 시작으로 2회차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2회차 2일째 경주에서 전개가 불리한 외곽에서 모터기력을 활용한 주도적인 휘감기로 우승했고, 3회차에서는 모든 출전경주에서 우승을 하며 5연승을 했다.

하지만 연승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지난 4회차에는 3번 출전 모두 6위를 기록하며 최하위 성적을 냈다. 일단 최근 김동민의 무서운 기세는 한 풀 꺾인 듯 보이지만 현재 6승으로 다승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경정 전문가들은 올 시즌 김동민 선수의 과감한 스타트와 강력한 1턴 전개력이라면 2011년 개인 최다승인 28승벽도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하남=장은기기자 50eunki@incheonilbo.com
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