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신임 대표로 선출 … '개혁 입법' 등 5가지 중점 과제 밝혀
▲ 1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박지원 신임 대표(가운데)가 황주홍(왼쪽부터), 문병호,박지원 신임대표, 김영환, 손금주 후보와 함께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문병호 등 출마자 모두 지도부에

국민의당 신임 대표에 호남 4선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15일 선출됐다. 인천 부평에서 재선을 역임했던 문병호 전 의원은 2위를 기록했다.

박지원 신임 대표는 이날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당원과 지지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80%)와 국민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 총 61.58%(당원 2만1천874표 57.29%)로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

박 대표는 조기 대선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지지율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당을 견인해 내고 대선을 지휘할 임무를 맡게 됐다.

5명이 출마한 이번 전대는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 등 5명을 득표순으로 선출해 출마자가 모두 지도부에 진입하는 사실상의 순위결정전으로 치러졌다.

문병호 전 의원이 50.9%(당원 1만9천443표, 여론조사 59.69%)의 득표율을 올려 2위를 차지했고, 김영환 전 의원은 39.4%로 3위를 차지했다.

호남 재선인 황주홍 의원이 26.9%, 호남 초선인 손금주 의원이 21.1%로 각각 4, 5위를 기록했다.

여성위원장에는 신용현 의원이 당선됐고, 청년위원장에는 김지환 경기도의회 의원이 선출됐다.

5명이 출마한 이번 전대는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 등 5명을 득표순으로 선출해 출마자가 모두 지도부에 진입하는 사실상의 순위결정전으로 치러졌다.

박 신임 대표는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단결, 화합해서 정권 교체에 매진하겠다"며 "당을 대선체제로 전환해 대선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취임 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매듭 ▲촛불민심을 받든 개혁 입법 추진 ▲18세 선거연령 인하 ▲결선투표제 도입 ▲검찰·국정원 개혁 등 5가지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어 "국민 열 명 중 7명이 개헌을 명령하는데 개헌을 미루는 것은 수구 패권주의다. 개헌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합리적인 중도 개혁세력을 모두 모아서 반드시 국회가 국민께 개헌안과 일정을 내어 놓도록 하겠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한편, 박 신임 대표는 지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게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생애 처음으로 당대표직에 오르게 됐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