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공공미술 프로젝트 … 대형 방조제 작품 설치
▲ 구현주 作 '오이도 사람들'
경기도미술관은 시흥시 오이도 특구 공공미술 프로젝트 'Silk Road of Ocean'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오이도 '빨간 등대' 좌우의 방조제를 활용한 공공미술은 기존의 그래피티 제작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현대미술 기법(알루미늄 패널)을 적용해 반영구적으로 작품을 제작 보존한다. 시흥시와 경기도미술관은 2.8Km에 달하는 방조제 일부 구간에 국제적 명성이 있는 그래피티 아트 작가들을 초청해 테마를 공유하며 작가들만의 독창적인 해석이 가미된 대형 방조제 작품을 산출했다.

중국 작가 4인 (KENO, YUMI, TIN, NATO _ 본명 : Lu Daning, Liu Zheng, Song Tongshu, Tang Mi)으로 구성된 관음(觀音)은 중국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성수(聖獸)를 불러내 화폭에 담으며, 중국 전통 산수화 기법인 파노라마 기법을 활용했다. 여기에 중국 문자를 접목하여 현대적인 중국 그래피티 아트를 내왔다.

한국 작가 구헌주와 유승백(XEVA)은 오이도에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스케치해, 오이도의 활달한 삶을 인물 군상으로 보여준다.

상징조형물을 제작한 강성훈 작가는 바다 바람을 형상화하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작품과 함께 오이도의 풍경을 담을 수 있도록 설치했다.

시흥시와 경기도미술관은 오이도 특구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내년에도 펼칠 예정이며 해마다 세계 정상급 그래피티 아트 작가와 현대미술 작가를 순차적으로 초청해, 2.8 Km 방조제 전체에 바닷길을 따라 오고 가며 문명교류를 한 역사와 신화 그리고 미래를 향한 바람을 작품으로 축적할 예정이다.

오이도 특구 공공미술 프로젝트 'Silk Road of Ocean'은 오이도 어시장 건물 대형 작품과 60m의 방조제 작품과 조형물을 내왔다.

2014년부터 경기도미술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Art on the street'의 한 갈래인 이 프로젝트는 미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공공미술의 가치 지향성을 가늠하며 지역 특성이 반영된 작품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대중들에게 공개함으로써 기존의 미술과는 또 다른 세계를 개척하고 있다.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