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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기획한 '놀이터 축제'가 열린다.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지역주민들은 20일 고잔동 진우빌라 놀이터에서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놀이터 축제'를 개최한다. 이 축제는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한 <지역맞춤형 문화재생 모델 개발 '보이는 마을'>에 선정된 안산시 소재 신나는문화학교 경기지부(자바르떼)가 고잔동에서 추진한 문화재생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놀이터 축제'라는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주민들이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소통 기회를 확대하도록 기획됐다. 축제에는 지역 주민들이 취미를 나누는 '우드버닝 체험'과 주민동아리 '희망새삭'와 팝카펠라 '원달러' 공연, 극단 '동네풍경'의 코믹리얼구연동화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놀이터 축제'가 열리는 고잔동은 1980년대 말 지어진 노후화된 연립 빌라 밀집 지역이다. 단지별 자체 놀이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의해 놀이터가 폐쇄된 상태다. 올해 안산시 희망마을사업추진단은 30여개 놀이터에 단지별 '주민 디자인단'을 구성했다. 그 결과 의견을 수렴해 커뮤니티 공간으로 놀이터를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진우빌라는 희망마을사업추진단의 폐쇄놀이터 리모델링 사업에 선정돼 현재 리모델링 디자인이 도출된 상태다. 내년 2월에 착공에 들어간다.

재단은 9월11일, 10월30일에 고장동 대동정원빌라와 대동15차 빌라에서 두 차례 놀이터 축제를 진행했다. 재단 관계자는 "폐쇄된 놀이터가 희망을 주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놀이터 축제에서 지역주민들이 함께 모여 일상을 공유해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사업 진행의 의미를 전했다.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