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건추위 밝혀

일본의 방해로 무산된 독일 프라이브르크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재추진된다.

'수원시 국제자매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시 평화비(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26일 소녀상 건립 무산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독일의 민간단체와 협력해 유럽 내 최초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수원시와 프라이부르크시가 평화비를 건립해 평화와 인권에 대한 진전된 역사를 만들려는 시도가 무산됐다"면서 "이는 일본 정부와 우익단체들의 조직적인 방해, 일본대사와 프랑크푸르트 총영사를 동원한 외교적 관계를 벗어난 언동"때문이라고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추진위는 또 평화비를 건립하려던 수원시와 프라이부르크시의 시도에 대해 찬사를 보내면서도 치밀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해 합의를 무산시킨 점에 대해서는 강력한 유감을 나타냈다.

추진위는 "독일 내 시민단체와 연대해 독일에 평화비를 세워 일본 정부의 몰지각한 행태를 전 세계에 고발하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일과 항구적인 인류평화를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수원시는 지난 5일 시장 간의 합의로 프라이부르크시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는 발표를 했으며, 이에 따라 수원시민단체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발족해 건립비 모금에 나섰다.

그러나 프라이부르크시가 지난 21일 일본 측의 방해와 압박으로 건립합의를 이행할 수 없다는 공문을 수원시에 보내오면서 유럽 내 최초의 소녀상 건립이 무산된 바 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